[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요 임원들이 9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장내 매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일 김 부회장이 회사 주식 30억원(4560주) 규모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각각 9억원(1360주), 8억4000만원(1262주)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 49명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지난달 24~28일까지 장내에서 42억원 규모의 주식 6333주를 사들였다. 앞으로 다른 임원 40여명도 순차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유럽의 방산 블록화 및 중동과 북미 등 글로벌 방산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렇게 확보하는 자금으로 폴란드, 사우디, 캐나다에서 수십조원의 잠수함 수주전에 나선 자회사인 한화오션과 함께 육해공 통합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1~3년 내 영업현금흐름을 뛰어넘는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에서 완전히 배제될 것이라는 위기감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현지 생산 및 공급망 확보 등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