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저온물류센터가 공매에 넘겨진 뒤 거듭된 유찰에 최초 감정평가액 대비 67% 수준까지 몸값이 낮아졌다. 물류센터 시공을 맡은 대보건설은 공매 금액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원금에 미치지 못할 경우, 차주인 두월냉장을 대신해 PF 채무를 상환하게 될 수도 있다. 대보건설이 채무인수 약정을 통해 PF 신용공여자로 나선 탓이다.
1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신월리 605번지 외 4필지 일원에 위치한 저온물류센터고는 올해 7월 공매 대상이 된 뒤 5회차까지 내리 유찰행진을 이어갔다.
공매 개시 당시 책정된 최초 감정평가액은 821억원이었지만, 유찰이 거듭되면서 최저 입찰가액이 550억원까지 낮아졌다. 8월2일 5회차 입찰도 유찰된 탓에 수의계약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최초 감정평가액 대비 67% 할인된 금액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하지만 4개월 넘게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신월리 물류센터 개발사업의 시행주체는 두월냉장이었으며, 시공은 대보건설이 맡았었다. 물류센터는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신월리 605번지 일원 8252㎡(2496.2평) 토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1만9831㎡(5998.7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2023년 9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두월냉장은 올해 1월 물류센터 임대를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임차인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공매행이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12월 두월냉장은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530억원 규모 PF대출을 조성했다. 시공사 대보건설이 책임준공 및 중첩적 채무인수 약정으로 두월냉장의 신용을 보강해 본PF 조성에 힘을 보탰다.
유동화회사인 지아이비두월과 제주은행을 비롯해 새마을금고 8곳이 460억원 규모 선순위 트렌치A 대출을 실행했다. 트렌치B 중순위 대출 70억원은 기은센두월제일차가 책임지며 총 530억원 본PF자금이 마련됐다.
시공사인 대보건설은 책임준공을 제공해 3순위 우선수익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우선수익권 설정 금액은 466억원이었다. 이에 더해 지난해에 후순위 대출로 23억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대보건설에 따르면 수의계약을 통해 신월리 물류센터 매수를 원하는 원매자가 등장, 대주단과 원매자 간 가격 등 거래 조건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보건설은 공동1순위와 2순위 우선수익권자인 PF 대주단이 530억원을 먼저 회수한 뒤에야 후순위 대출 및 미수금 등을 챙길 수 있다. 거듭된 유찰 끝에 최저 입찰금액이 550억원까지 떨어지면서 본PF 규모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 됐다.
수의계약 금액이 본PF 규모를 넘기지 못할 경우, 대보건설은 대출금 및 미수금 회수가 어려워진다. 이에 더해 중첩적 채무인수 약정을 제공한 대보건설이 원금회수에 실패한 대주단에게 채무를 상환해야 할 수도 있다. 대보건설은 공매를 통해 미수 공사비 및 대출 회수가 어려울 경우 채무인수와 함께 물류센터까지 직접 떠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물류센터 인수를 원하는 복수의 업체가 등장한 만큼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시공을 마친 결과물이 있는 만큼 최적의 엑시트 시기와 방안을 저울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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