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현대ADM바이오(현대ADM)가 주주가치 제고 활동의 일환으로 100% 무상증자(무증)를 단행했다. 더불어 미래성장 동력의 핵심인 인재 확보와 내부 사기 진작을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현대ADM는 28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와 전직원 스톡옵션을 부여 안건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무증으로 보통주 2115만주가 신규 발행됐으며 이에 따라 총 발행주식수는 4298만주로 증가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이달 28일이다.
일반적으로 무증을 시행하면 유통주식 수가 늘어나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상증자와 달리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번 무증이 재무 건전성과 안정적인 자본 구조를 강조하는 신호로 작용해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또 전직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스톡옵션 총 45만8400주를 부여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주당 3451원(무증 후 1753원)이다. 이번 스톡옵션 부여는 직원들이 보상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간 회사 발전에 기여한 구성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노사가 한 마음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동기의식을 고취시키는 위한 목적이다. 아울러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올해 6월 현대바이오사이언스(현대바이오)에 경영권이 인수된 후 대표이사 및 사명 변경, 마곡 이전 계획 발표, 항암제 연구개발 등 신규 사업 진출 등의 변화를 겪었다. 또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계가 국내 의료시장의 공백 장기화와 제약바이오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위축 등으로 임상시험과 관련한 투자를 축소하며 매출 감소와 적자 확대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이러한 시점에 100% 무증과 전직원 스톡옵션 부여 등을 추진함으로써 보다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이번 임시 주총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발점으로 삼으며 향후 회사의 성장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후 회사의 성장 뿐 아니라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모회사 현대바이오가 우수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후 협의를 거쳐 항암제 개발 프로젝트 중 일부를 이전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10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고형암 대상 'HAB-SON01' 병용요법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며 "그간 CRO로서 축적한 임상시험 계획 및 진행에 대한 전문성은 연구단계 이후의 신약 개발에 최적화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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