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현대에이디엠바이오(현대ADM) 내년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는 상황에서 임상시험수탁기업(CRO)인 현대ADM이 그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더불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미진했던 사업 부문을 과감하게 정리함에 따라 수익성 제고 효과까지 점쳐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ADM은 올 3분기 누적 매출 73억원, 영업손실 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3억원)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60.9%(91억원)나 줄었다. 외형이 감소했음에도 비용 절감 등으로 통해 손실 규모를 대폭 축소한 셈이다.
회사의 외형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배경은 임상시험 대행용역(Clinical Trial) 사업 부문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3년 89억원의 실적을 낸 임상시험 대행용역 사업은 2024년 47억원으로 급격하게 매출이 줄었고 올해는 작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국내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R&D 투자를 점차적으로 늘리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형 제약사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파이프라인 고도화 및 포트폴리오 확대에 투자를 늘린 만큼 R&D 투자가 집행되기까지 시차는 존재하겠지만 결국 CRO들의 수주 물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 3분기 누적 국내 매출 상위 15개 제약바이오 기업 R&D 투자액은 1조9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472억원) 증가했다. 특히 15개 기업 중 R&D 투자를 줄인 곳은 4곳을 제외할 경우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16.2%(2170억원)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한 기업 당 전년 대비 200억원 가량의 R&D 투자를 늘린 셈이다.
회사의 제4상 임상시험(LPS) 사업 부문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부분도 내년 실적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 중 하나다. LPS는 신약이나 의료기기가 허가를 받은 후 실제 시장에서 사용되는 과정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장기간 모니터링하는 연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규제기관에 제출돼 추가적인 안전성 검토 및 허가사항 변경의 근거가 될 수 있으며 신약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3분기 누적 LPS 매출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5억원) 증가했다. 회사는 올 5월 GC녹십자와 10억원 규모의 시판후 조사 계약(PMS)을 맺기도 했다. 앞서 2022년 체결한 7억원 규모의 계약에서 3억원 가량의 추가 수주를 이끌어 낸 성과다.
회사는 향후 LPS 디지털화를 추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및 실시간 데이터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뢰도 높은 임상 데이터를 제공, 신약 및 의료기기의 지속적인 안전성 검증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부진한 사업 정리를 통한 내실개선 작업도 진행했다. 회사는 올해 화장품 등 재화 사업 부문을 정리했다. 마케팅 비용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과 2024년 재화 매출은 각각 3500만원, 2300만원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투자업계에서 AI와 더불어 가장 주목을 받는 섹터가 바로 제약바이오"라며 "섹터에 돈이 몰리는 만큼 바이오텍들도 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CRO 기업들의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현대ADM 관계자는 "임상시험 및 LPS 수행 역량과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운영 효율화와 고객 기반 확장을 병행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각 부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을 실질적인 체질 개선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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