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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트리움바이오, 유증 축소에 R&D 전략 차질 빚나
방태식 기자
2026-08-19 07:00:00
조달액 739억→262억 뚝…추가 자금조달 가능성 촉각
이 기사는 2026-08-17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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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출처=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페니트리움바이오, 구 현대ADM)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판으로 추진했던 신약개발사 전환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유상증자 조달 규모가 최초 계획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주요 파이프라인에 투입할 연구개발(R&D) 자금이 대폭 줄어든 데다 보유 현금도 넉넉하지 않은 만큼 향후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 262억원을 조달했다. 당초 회사가 계획했던 조달 규모는 약 739억원이었지만 최종적으로 확보한 자금은 기존 계획의 35.4% 수준에 그쳤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2024년 5월 인수한 계열사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당시 페니트리움바이오의 전신인 에이디엠코리아 지분 31.31%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에이디엠코리아는 현대ADM을 거쳐 올 3월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페니트리움바이오 지분 25.99%를 보유 중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페니트리움바이오의 신약개발사 전환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회사는 기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신약개발사로 체질을 전환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페니트리움'을 기반으로 항암제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등의 국내외 임상을 추진하며 신약개발 역량을 내재화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유상증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당초 계획했던 투자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조달 규모 축소에는 주가 하락에 따른 발행가액 하락과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페니트리움바이오의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4일 종가 기준 주가는 4330원으로 52주 최고가인 2만884원 대비 약 79% 낮아졌다. 주가 하락에 따라 유상증자 신주의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동일한 주식 수를 발행하더라도 회사가 확보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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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트리움바이오 유상증자 자금 사용목적. (그래픽=오현영 기자)

유증 규모 축소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는 R&D다. 당초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전체 공모자금 가운데 550억원을 R&D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구체적으로 국내 삼중음성유방암·비소세포폐암 1상에 49억7000만원, 미국 '이중 불문 바스켓' 2상에 260억7000만원, 류마티스관절염 2상에 189억7000만원, 기자재 구매 및 적응증 확대 연구에 49억9000만원을 배정했다.


반면 최종 투자설명서에서는 R&D 예산이 총 200억원으로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고형암 임상에는 20억원, 미국 이중 불문 바스켓 임상에는 100억원,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에는 60억원, 연구소 운영 및 적응증 확대 연구에는 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초 계획과 비교하면 각각 약 60%, 62%, 68%, 60% 감소한 규모다.


R&D 외 자금 사용 계획도 대폭 줄었다. 당초 138억6500만원을 배정했던 인건비 등 필수 운영자금은 42억2300만원으로 축소됐다.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자금 역시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감소했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50억원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전액 상환할 계획이었지만 조달 규모가 줄면서 일부만 상환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페니트리움바이오가 계획했던 국내외 임상개발 전략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회사는 최종 투자설명서를 통해 조달 자금이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경우 국내 고형암과 미국 이중 불문 바스켓, 류마티스관절염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신약 임상은 개발 단계가 진전될수록 대규모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구조인 만큼 현재 확보한 자금만으로 중장기 개발 계획을 모두 소화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도 거론된다. 페니트리움바이오의 현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은 약 5억원 수준인 반면 단기차입금은 5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5억원을 기록하며 현금창출력도 악화됐다.


페니트리움바이오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된 미국 고형암 임상에 집중하고 향후 파이프라인 및 관련 개발은 유가증권신고서에 작성된 내용으로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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