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미국 개발사 띠어리크래프트가 배틀로얄 신작 슈퍼바이브를 1만 시간을 해도 질리지 않는 게임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띠어리크래프트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라이더를 활용한 공중 전투, 상대방을 맵 밖으로 밀어내는 스매싱 등 정형화된 배틀로얄 장르의 틀을 깨는 시도를 이어가갈 계획이다.

조 텅 띠어리크래프트 대표이사는 15일 오후 넥슨이 주최한 지스타 신작 기자간담회에서 '슈퍼바이브'를 개발한 배경에 대해 "1만 시간을 해도 질리지 않고 동시에 신선하고 혁신적인 게임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아무래도 PvP(이용자간 경쟁) 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깊이감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슈퍼바이브는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글로벌 대작을 개발·서비스한 개발진으로 구성된 띠어리크래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배틀로얄 장르 PC 게임이다.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전투와 게임 내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한 샌드박스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띠어리크래프트는 이용자들이 매판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캐릭터의 성장 요소를 더했다고 강조했다. 통상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이 무기 등 아이템을 파밍(수집)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하지만 슈퍼바이브는 캐릭터가 성장하면서 새로운 스킬을 익히고 스킬을 기초로 한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슈퍼바이브의 개발총괄을 맡고 있는 제시카 남 PD는 "전투 콘텐츠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임팩트 있는 전투와 솔로 캐리(1인 플레이어가 게임을 평정하는 형태)가 가능한 전투였다"며 "슈퍼바이브는 대다수 경쟁작들이 가지고 있는 룰에서 벗어나 팀플레이 안에서도 솔로 캐리가 가능한 게임으로 만들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킬을 사용했을 때 다른 플레이어들이 감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기계적인 시스템만이 아니라 화려한 게임 플레이를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에서 다양한 게임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물론 슈퍼바이브가 전통적인 PvP 게임 장르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장기 흥행에 성공한 LoL과 같이 슈퍼바이브 개발진도 섬세한 스킬 표현, 다른 이용자와의 레벨 격차에서 발생하는 경쟁 요소 등 핵심 콘텐츠를 반영했다.

조 텅 대표는 "주요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핵심 이용자층(코어 유저)의 니즈를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코어 유저들이 슈퍼바이브를 통해 스킬을 연마하며 성취감을 느끼거나 사회성을 가미해 소속감과 경쟁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띠어리크래프트는 이날 간담회에서 넥슨과의 시너지도 강조했다. 띠어리크래프트는 슈퍼버이브의 전반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지만 한국과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넥슨에게 퍼블리싱을 맡겨 놓은 상태다.

조 텅 대표는 "서구권 시장과 비교했을 때 한국과 일본은 굉장히 독특한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며 "넥슨은 전반적인 파트너십에 대해 우리에게 확신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넥슨은 게임 이용자를 대할 때 신경을 많이 쓰고 애정을 가지고 게임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확신을 갖게 됐다"며 "넥슨은 기본적으로도 게임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 그리고 콘텐츠 개발 등 부문에서 깊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파트너십이 굉장히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