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딩컴 투게더를 개발한 제임스 벤던 PD의 가장 큰 장점은 생활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의 개발자로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출중하고 서로 존중하면서 개발하는 자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의 게임을 혼자서 성공시키기 어려운데 제임스 PD만의 크리에이티브 능력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박문형 5민랩 대표)

크래프톤 산하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5민랩 박문형 대표가 15일 지스타에서 열린 '딩컴 투게더' 기자간담회에서 1인 개발자 제임스 벤던과 협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크래프톤의 지식재산권(IP) 육성·발굴 전략 '스케일업-더 크리에이티브(이하 스케일업)' 측면에서 제임스 PD만의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딩컴 투게더는 그동안 '딩컴 모바일'이라는 프로젝트로 알려졌던 생활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이다. 1인 개발자인 제임스 PD가 2022년 7월 출시한 PC 게임 딩컴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원작의 콘텐츠를 폭넓게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둥글둥글한 디자인의 캐릭터를 유지하면서도 장비 수집, 야생동물 길들이기 등 새로운 요소를 담고 있다.

박 대표도 "딩컴 투게더는 크래프톤의 전략 방향인 스케일업에 따라 만들고 있는 프로젝트"라며 "원작과 같이 호주를 배경으로 하지만 원작의 세계관보다 수십 년 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이어 "딩컴 투게더에서는 원작 주민들, 그리고 수많은 플레이어의 활동과 연결된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며 "한마디로 표현하면 볼거리와 놀거리, 만들거리가 가득한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고 부연했다.

딩컴 투게더의 가장 큰 특징은 멀티 플레이다. 싱글 플레이 방식의 원작과 달리 딩컴 투게더는 다른 이용자들과의 네트워킹을 강조한다. 이용자들은 '인스턴스 섬'에서 다른 이용자와 만나 함께 섬 곳곳을 탐험할 수 있다. 5민랩은 이와 같은 이용자들이 소규모 단위로 함께 플레이하는 것을 통해 싱글 플레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이감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일종의 사설서버 경험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그 안에 속한 사람들끼리 다양한 경험이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동시 접속자 수는 적게는 4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 생각 중에 있는데 인원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제임스 PD는 "딩컴 투게더는 이미 제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원작과 비슷하지만 온라인으로 이용자들이 서로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게임이길 바랐는데 세세한 부분을 즐기면서 이미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5민랩에서도 원작의 핵심을 지키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줬다"며 "올해 지스타에서 딩컴 투게더를 플레이 해주시길 바라고 원작에 대해서도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에서 30분 분량의 딩컴 투게더 시연 빌드를 지원한다. 이용자들은 해당 시연 빌드를 통해 섬 꾸미기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