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원작인 던전앤파이터가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하나의 게임에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이야기를 보여드리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있고 재밌는 이야기를 이용자 분들게 보여드리고 싶었고 저희와 함께 이야기 속에서 같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프로젝트 오버킬을 만들게 됐습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

넥슨의 개발 자회사 윤명진 대표가 14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행사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젝트 오버킬'의 개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그는 "프로젝트 오버킬은 원작과 같은 형태의 횡스크롤 게임으로 만들고 있었지만 3D 그래픽으로 만들다 보니 더 많은 방향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원작 보다 풍부한 액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게임으로서 다양한 분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다. 2005년 출시된 원작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3D로 구축한 PC, 모바일 게임이다. 네오플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게임 개발·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작 못지 않는 액션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박정완 네오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프로젝트 오버킬을 던전앤파이터 후속작으로 만들려는 목표가 있다 보니 원작을 해보신 이용자분들이 큰 이질감 없이 전투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며 "전방향 플레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모든 플랫폼에서 최적의 조작 환경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러한 플레이 방식과 방향감이 원작과는 다른 차별점을 만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토리 콘텐츠에도 원작과의 연관성을 녹여냈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원작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의 14년 전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때문에 기존 던전앤파이터를 즐겨왔던 이용자들은 원작 속 캐릭터들의 과거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원작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색다른 모험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는 게 네오플의 설명이다.

박 디렉터는 "던전앤파이터를 오랫동안 즐겼던 유저이자 개발자 출신에서 보면 지금까지도 던전앤파이터를 애정해주시는 많은 유저분들이 계신다"며 "프로젝트 오버킬은 과거 원작을 즐기셨다가 지금은 하지 않는 유저분들을 대상으로 향수를 자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들에게 '내가 기억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가 새롭게 나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부분을 자극해 다시 접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목표이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오버킬의 출시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네오플은 출시 시점을 확정하기 보다는 개발에 집중해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표도 "프로젝트 오버킬은 개발을 시작한지 시간이 오래 지났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리소스가 많은 상태"라며 "리소스들을 잘 꿰어내 재밌는 형태가 만들어질 것 같다고 판단하면 출시 시기가 빠르게 당겨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게임 퀄리티가 출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기를 늦추면서 다듬는 단계라고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넥슨은 올해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 오버킬에 대한 시연 행사를 진행한다. 방문객들은 스토리를 따라 퀘스트를 수행하는 성장 구간에서 7개의 스테이지를 경험하고 난도 높은 2개의 정예 던전을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