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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IP 재해석 통한 글로벌 공략
이태웅 기자
2024-11-05 08:15:16
서구권 매출 비중 한 자릿수 개선 목표…멀티버스 방식으로 세계관 확장
이 기사는 2024-11-01 17:06:4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넥슨이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프랜차이즈'라는 이름의 리메이크 전략을 꺼냈다. 지난 30년간 서비스해왔던 게임 콘텐츠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넥슨은 게임 세계관의 영속성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멀티버스 형태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넥슨이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은 한국과 중국에 집중된 매출과도 무관치 않다. 이 회사는 메이플스토리(2003년 출시), 던전앤파이터(2005년 출시) 등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성과에 힘입어 아시아 문화권 공략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유럽과 북미 시장으로까지 해당 작품들의 성과를 확장하진 못한 상태다.


매출 구조를 보면 확연하다. 넥슨이 최근 3년(2021~2023년) 동안 한국과 중국에서 벌어들인 매출 비중은 평균 83.9%다. 반면 해당 기간 북미, 유럽 시장의 매출 비중은 ▲2021년 6.8% ▲2022년 5.7% ▲2023년 6.5%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서구권 지역 매출 비중은 7.3%에 그친다.


프랜차이즈 전략은 이와 같이 내수시장과 중국시장에 치중된 매출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넥슨이 꺼낸 카드라고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전략은 IP 리메이크 전략을 골자로 한 미래 비전이다. 1996년 출시한 바람의나라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2003년 출시), 마비노기(2004년 출시), 던전앤파이터(2005년 출시) 등 넥슨이 지난 30년간 개발해 온 게임들의 세계관과 콘텐츠를 확장해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다만 넥슨의 프랜차이즈 전략은 일반적인 리메이크 전략과는 다르다. 게임 업계에선 통상 리메이크 전략의 일환으로 원작의 전후 시대적 배경을 다루는 작품과 그래픽과 콘텐츠를 개선한 작품 등 넘버링 후속작을 출시한다. 반면 넥슨이 지향하는 프랜차이즈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콘텐츠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게임 안팎에서 지원하는 플랫폼을 확장하고 해당 플랫폼에 적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다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던파 유니버스가 대표적이다. 넥슨은 2005년 출시한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2011년 공성전 방식의 대전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사이퍼즈를 출시했다. 2022년에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격투게임 장르로 재해석한 DNF 듀얼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넥슨은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오픈월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도 개발하며 던파 유니버스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다른 대표작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이용자들이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를 자유롭게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창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북·남미 지역에 출시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P에 대해 음악, 웹툰, 굿즈, 팝업스토어 등까지 넓혀나갈 예정이다.


넥슨은 프랜차이즈 전략을 발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이 회사의 이정헌 대표는 지난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캐피탈 마켓 브리핑'에서 오는 2027년 7500억엔(6조7832억원, 100엔당 904원)의 매출과 2500억엔(2조2609억원) 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면 지난해 대비 매출은 연평균 15.4%씩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연평균 16.7%씩 성장한다.


넥슨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전략은 IP가 가지고 있는 코어의 힘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후속 넘버링 작품이 아니라 멀티버스의 개념에서 새로운 설정 콘텐츠와 전에 없던 게임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미"라며 "넥슨은 30년간 내부에서 체득한 인사이트를 확장하고 펼쳐 나갈 것이고 이러한(프랜차이즈) 전략은 미래 청사진을 뒷받침하는 세부 전략이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프랜차이즈 전략 외에도 흥행 가능성이 높은 대형 작품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중소 프로젝트를 함께 개발하는 빅앤리틀 전략 등 새로운 IP를 발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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