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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허리띠 졸라 매기 나선다
이규연 기자
2023.01.27 08:18:23
데이터센터 화재 악재에 올해 경기도 불투명...인건비 비롯한 비용 감축 기조 전망돼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6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홍(왼쪽) 카카오 재무그룹장 부사장이 카카오게임즈 CFO 시절인 2020년 8월 26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당시 카카오게임즈 대표였던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제공=카카오게임즈)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는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역할을 김기홍 재무그룹장 부사장과 배재현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이 나눠서 짊어지고 있다. 김 부사장이 예산 쪽을 담당한다면 배 수석부사장은 투자와 IR(기업설명) 쪽을 맡고 있다.


배 수석부사장과 비교했을 때 김 부사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는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카카오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보상 등으로 재무적 부담이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김 부사장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현재 재무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평가된다.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카카오의 유동비율은 157.3%로 집계돼 안정선인 120%를 넘어섰다. 현금및현금성자산도 4조5553억원에 이른다.


다만 카카오의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2021년 말 5조2315억원에서 2022년 3분기까지 12.9% 줄어들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2021년 3분기 7647억원에서 2022년 3분기 4745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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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022년 10월 15일 일어난 경기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의 단기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 다수가 장애를 일으키면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2022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유료 서비스 피해보상액을 400억원가량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무료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3종과 카카오메이커스 쿠폰 2종,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선착순 300만명) 등을 제공했다. 관련 내용을 환산하면 전체 5577억원에 이른다.


이모티콘을 빼더라도 이용자가 카카오메이커스를 이용할 때 쓸 수 있는 쿠폰 금액은 전체 2400억원 규모에 이른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 지급에 따른 금액도 57억원 규모다. 


피해보상 진행 내용 100%를 수익 손실이라고 할 수 없지만 상당부분 카카오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드는 셈이다.


여기에 카카오메이커스 쿠폰과 톡서랍 플러스 이용권을 받은 이용자가 그것을 쓰지 않는 경우가 일부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카카오가 수백억원 이상의 재무적 부담을 지게 되는 것은 피하기 힘든 일로 보인다.


카카오가 2022년 10월 말쯤 3000억원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EB) 대부분을 조기상환한 것도 재무상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카카오는 2020년 10월 해외 투자자에게 발행한 3억달러(발행 당시 3396억원) 규모의 교환사채 중 2억6830만달러를 만기 전에 상환했다.


카카오가 맞닥뜨린 2023년 경영환경도 녹록치 않다. 경기 침체가 지속될수록 성장산업인 IT 기업의 실적 상승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정부는 2023년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발표했는데 이는 2022년 2.6%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 예산을 책임지는 김 부사장 입장에서는 긴축 재정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첫 타자로는 인건비 감축이 꼽힌다. 카카오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인건비 433억원을 기록했는데 전체 영업이익 1503억원의 28.8%에 이른다.


이미 카카오는 2021년까지 세 자릿수 채용을 유지했지만 2022년에는 두 자릿수로 수를 줄인 바 있다. 카카오 본사의 임금 인상률도 2022년 15%에서 2023년 6%로 떨어졌다. 단기 실적 악화에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가 최근 진행한 근무제도 변경도 생산성 향상을 통한 비용 감축과 어느 정도 연관되는 부분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022년 7월부터 시행했던 전면 재택근무제 대신 2023년 3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우선하는 '오피스 퍼스트'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김 부사장이 쌓은 풍부한 재무 관련 경험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2015년 9월 카카오 재무기획실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여러 계열사의 재무를 맡아왔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5월까지는 카카오커머스 재무기획본부장을 지냈다. 2019년 9월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자리를 옮겨 기업공개(IPO)를 이끌었다. 2022년 1월 카카오 재무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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