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전체 이용자 4800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모티콘 3종을 포함한 각종 쿠폰을 지급한다. 2022년 10월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때문에 서비스 장애가 길어지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데 따른 보상 조치다. 

카카오는 5일 카카오톡 이용자 전원에게 '마음 패키지'를 지급했다. 마음 패키지는 무료 이모티콘 3종과 카카오메이커스 쿠폰 2종, 카카오톡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100GB) 1개월 이용권으로 구성됐다. 다만 톡서랍 플러스 이용권은 선착순 300만명만 받는다.

무료 이모티콘 3종은 영구 사용 1종과 90일 동안 쓸 수 있는 이모티콘 2종이다. 영구 사용 1종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를 활용한 '춘식이는 프렌즈2' 이모티콘이다. 90일 사용 2종은 '토심이' 작가의 '토심이는 토뭉이랑 놀 거야'와 '유랑' 작가의 '아기 망그러진 곰'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의 인기‧루키 대표 캐릭터를 고려해 무료 이모티콘 3종을 골랐다"며 "모든 연령층 대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메이커스 쿠폰은 2000원 1종과 3000원 1종으로 구성됐다. 톡서랍 플러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나 사진, 파일 등을 한 곳에 보관하는 서비스로 1개월 이용권 가격은 1900원이다.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긍정적인 쪽은 '이 정도면 괜찮다', '이모티콘이 귀엽다'고 바라보는 반면 부정적인 쪽은 '이모티콘을 선택할 수 없다', '톡서랍 플러스 이용권이 1개월 뒤 자동으로 정기결제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카카오가 이번 보상으로 운영비용 수백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무료로 지급되는 이모티콘 3종을 유료 판매했다고 가정했을 시 전체 매출은 312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감사 쿠폰 2종의 전체 유료 매출은 2400억원, 300만명이 받을 수 있는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의 유료 매출은 57억원 규모다. 이것까지 합치면 이번 보상 조치의 전체 규모는 5500억원을 넘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