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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230조 금전신탁사업 잡아라
이성희 기자
2023.01.11 08:05:13
채권금리 고공행진, 비이자수익 '짭짤'…국민·신한·하나·우리銀, 경쟁 본격화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대 시중은행 본사 전경(사진 제공=각사)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은행들의 금전신탁 사업이 비아지이익 부문 동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들이 높아진 시장변동성에 단기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특정금전신탁(MMT)에 운용 수요가 몰리면서 은행 특정금전신탁이 더욱 주목받는 모양새다. 여기에 고액자산가 외 일반 자산가들도 은행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작년 9월말 현재 4대 시중은행의 금전신탁 잔액은 227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금전신탁 규모는 ▲2018년 160조4522억원 ▲2019년 176조5913억원 ▲2020년 189조4766억원 등 매년 10조원 이상씩 성장했고, ▲2021년 202조9872억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뒤 작년 9월 말 227조원대까지 올라섰다. 2020년 이후 채 2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37조원 이상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12월 말 기준으로 230조원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 작년 9월말 은행 금전신탁 227조원…국민은행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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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은 고객이 맡긴 돈을 금융사가 운용해 벌어들인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대신 운용 수수료를 수취하는 사업이다. 은행이 예대마진 중심의 이자이익 중심 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비이자이익 부문 사업 중 하나이다.



금전신탁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으로 작년 3분기말 현재 69조6096억원에 달했다. 두 번째로 많은 신한은행(59조5224억원)과 비교해도 10조원이 넘는 격차를 보였다. 이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49조2410억원, 48조9671억원 등이었다.


증가액은 하나은행이 가장 많았다. 2021년 말 대비 7조6653억원 늘었으며,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7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어 국민은행(5조9191억원), 우리은행(5조8531억원), 신한은행(4조9152억원)의 순이었다.


◆ 우리·하나은행 신탁 수익 '약진'…국민·신한은행 '주춤'


신탁 규모는 지속 성장 중이지만 아직 절대적인 수익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4대 은행의 이자수익은 21조4514억원인 반면, 신탁부문 손익은 5809억원으로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수수료부문 수익(2조1770억원)과 비교해도 한참 적다. 


하지만 최근 높은 채권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이 주목받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폭이 완화되고 자금시장 경색도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다.



4대 은행 중 신탁부분 손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역시 국민은행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1714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이어 신한은행(1504억원), 하나은행(1423억원), 우리은행(1169억원) 등 신탁규모에 따라 손익 순위도 결정됐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우리은행이 가장 비약적인 증가폭을 기록했다. 2021년 3분기 누적 996억원으로 1000억원에 못 미쳤던 신탁 손익은 지난해 1169억원으로 17.4%(173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1320억원에서 1423억원으로 7.8%(103억원) 늘었다. 


반면 국민은행은 전년 대비 31.9%나 급감했고, 신한은행도 2.1% 줄어들어 우리·하나은행과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맞춰 금리 하한선(베리어)이 낮은 상품이나 변동성이 높은 지수 등에 투자하는 상품은 배제하는 신탁 운용을 한 것이 좋은 운용 수익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액자산가들의 자산 승계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내리사랑 신탁서비스'에 대한 니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단기금융시장 불안으로 채권 금리가 급등했지만 금리 상승 속도 완화 조짐이 보이고, 이에 따른 채권금리도 피벗 가능성이 나오면서 금리가 하락하기 전 신탁 가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기업들, 사업확장 보수적…현금 유보 리스크 대응 활용


시장 변동성에 따라 기업들이 신규 투자 등 사업 확장보다는 현금을 유보하며 리스크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도 특정금전신탁으로의 자금 유입을 부추겼다. 현금성 자산 확보 차원에서 머니마켓펀드(MMT) 등으로 여유자금을 단기로 운용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금융규제혁신 36개 세부과제에 신탁재산 범위 확대 등 신탁 운용 자율성 강화 과제가 포함되면서 은행 신탁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신탁법은 실제 신탁업 영위에 대한 세부 법적 내용들이 미비해 종합자산관리 측면에서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었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제도개선을 통해 신탁업 관련 기존보다 다양하게 사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들도 내부적으로 이를 대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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