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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는 어떻게 디파이 TVL 2위에 올랐을까
김가영 기자
2022.01.06 08:47:16
예치금 20조원 돌파하며 이더리움 이어 2위...루나 시총 38조원 돌파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1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국내 개발진이 만든 블록체인 '테라'가 이더리움에 이어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서비스) 예치금 2위에 올랐다. 디파이 시장이 점차 커져 이더리움을 대체할 블록체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확인한 디파이 정보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테라에 예치된 자산(TVL, Total Value Locked)은 190억달러(한화 22조원)으로 이더리움 (1580억달러, 한화 약 188조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2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바이낸스체인의 TVL은 19조원 수준에 머무르며 3위로 떨어졌다.


테라의 성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더리움이나 바이낸스체인에 비해 디파이 서비스 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현재 테라 기반 디파이 서비스 수는 14개다. 이더리움은 383개, 바이낸스체인은 263개, 아발렌체는 127개라는 점과 비교했을 때 3~10% 수준에 불과하다. 앞으로 테라 기반의 디파이가 늘어난다면 TVL은 지금보다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테라는 신현성 티몬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권도형 대표가 2018년 공동 창업한 테라폼랩스에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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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에 예치된 자산 규모와 테라 기반 디파이 서비스 순위. (출처=디파이라마)

◆앵커프로토콜·라이도의 연계로 테라 생태계 확장


테라의 TVL이 빠르게 늘어난 이유는 테라 기반 디파이 서비스인 앵커프로토콜(Anchor Protocol)과 라이도(Lido)가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테라의 TVL중 약 50%인 90억달러(10조원)는 앵커프로토콜에, 약 30%인 60억달러(7조원)은 라이도에 각각 예치돼있다. 두 서비스는 테라 생태계 성장을 위한 주요 디파이 프로젝트다. 


앵커프로토콜은 일종의 고금리 예금 및 대출 서비스다. 다른 디파이 서비스의 경우 코인을 담보로 맡기면 일정 기간 동안 락업(lockup) 기간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앵커프로토콜은 맡긴 자산도 유동화할 수 있다는 기능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테라가 앵커프로토콜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 테라의 유틸리티 토큰인 루나(LUNA)와 같은 가치를 가지는 유동화 토큰 'bLUNA'를 담보로 테라 블록체인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를 빌릴 수 있다. 또한 테라USD를 예치하고 연이율 20%에 이르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라이도(Lido)는 테라 기반 스테이킹 파생상품 서비스다. 기존에는 루나 스테이킹 파생상품인 bLUNA만 제공했다. 그러나 라이도가 지난해 8월부터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파생상품을 출시하면서 수많은 이더리움이 라이도에 예치됐다. 이로 인해 여러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테라 이용자로 유입됐다.


라이도가 출시한 이더리움 스테이킹 상품은 이더리움을 맡기면 테라USD를 빌려준다. 이더리움2.0 버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이더리움 스테이킹이 필요하다. 라이도에서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면 'stETH'라는 일종의 이더리움 예치 증명서를 준다. 투자자들은 stETH를 앵커로 가져와 LTV 최대 50% 수준으로 테라USD(UST)를 대출받을 수 있다. 기존에 앵커는 bLUNA를 담보로 맡겨야만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라이도가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지원하고 stETH를 활용해 이더리움을 담보로 테라USD(UST)를 대출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라이도에 이더리움을 예치하면서 이더리움2.0 버전 업그레이드 시 발생하는 이자도 받을 수 있고, 이더리움을 담보로 대출받은 테라USD를 운용해 이득을 볼 수도 있다. 테라 입장에서는 테라USD를 보유한 투자자가 급격히 늘면서 테라 생태계를 확장해 이를 기반으로 여러 디파이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최근 미러프로토콜, 테라스왑, 파일론프로토콜 등 다양한 테라 기반 디파이 서비스들이 출시됐다.


이외에도 테라USD 혹은 루나를 솔라나와 바이낸스체인 등 다른 블록체인으로 전송할 수 있는 브릿지 기술 '웜홀(Wormhole)'이 개발 및 도입됐다는 것도 테라의 범용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쟁글이 발행한 '쟁글 다이제스트' 리포트는 "테라는 테라USD를 중심으로 과감한 유동성 주입 전략을 통해 디파이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라며 "유동성 제공의 밑바탕에는 앵커와 같이 차별화된 테라USD 스테이킹, 라이도와 같은 스테이킹 파생상품 거래 그리고 협업을 통해 체인을 넘나드는 유동성 제공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테라 생태계의 TVL이 성장할수록 테라USD도 안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 테라 생태계의 성장이 더욱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하락도 테라 성장 견인


다른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서비스의 하락세가 테라의 성장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앵커프로토콜에서 테라USD를 예치하면 20%라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미 2019년부터 메이커다오, 컴파운드, 에이브 등 여러 디파이 서비스들은 높은 이자를 제시하며 유동성 공급을 유도했다. 그러나 현재는 이자가 2% 수준으로 낮아져 TVL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 가스비도 점차 상승해 이체 시 부담이 높아져 소액 투자가들은 이더리움 디파이를 떠나게 된 상황이다.


테라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테라의 유틸리티 코인인 루나(LUNA) 시세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는 1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38조원으로 전체 가상자산 중 9위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역시 시가총액 12조원 이상으로 전체 가상자산 중 22위다. 국내 개발진이 개발한 코인 중에서는 루나가 1위, 테라USD가 2위라고 볼 수 있다.


◆ 레버리지의 레버리지 위험도


테라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여러 디파이 서비스들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언페깅(Unpegging)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디파이 서비스에서 거래되는 대부분 파생상품은 이더리움이나 스테이블코인과 연동(Peggd)돼 있다. 한 코인을 담보로 다른 코인을 대출받고, 대출받은 코인으로 예치를 해서 또 다른 코인을 보상으로 받는 식이다. 그러나 이 중 일부 코인이 가치를 잃는다면 전체 디파이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 이를 언페킹 리스크라 부른다. 


권용진 비브릭 이사는 "디파이의 가장 큰 리스크는 연쇄청산이다. 이미 지난해 2월 메이커다오의 페깅이 무너져 담보물이 무한 청산을 당하기도 했다"라며 "테라의 경우 청산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플랫폼 '쿠지라(Kujira)' 등을 통해 이러한 리스크를 방지하고자 하지만 TVL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큰 하락장이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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