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LG전자가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라인업에 세계 최대인 97형(대각선 길이 약 246cm), 세계 최소인 42형(대각선 길이 약 106cm)을 새롭게 추가한다. 초대형 프리미엄 수요부터 세컨드 TV 수요까지 OLED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4일 간담회를 열고 2022년형 TV 라인업과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박 본부장은 "새롭게 OLED TV 라인업에 추가하는 97형은 벽을 가득 채우는 크기의 초대형 화면을 통해 자발광 OLED만의 압도적 화질을 보다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다"며 "42형 OLED TV는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한 크기로, 기존 48형 올레드 TV와 함께 세컨드TV나 게이밍TV 수요를 공략해 OLED TV의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신규 라인업 추가를 통해 97·88·83·77·65·55·48·42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 TV가 필요한 모든 공간에 LG OLED TV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신제품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며 수요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OLED를 이미 경험한 기존 고객들에게도 차원이 다른 시청경험을 이어갈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는 LG OLED 에보(evo)는 자체적인 영상처리기술을 적용, 기존 모델보다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도록 했다. LG전자는 OLED 에보 라인업도 지난해 1개 시리즈 3개 모델(77·65·55 G1)에서 올해 2개 시리즈 11개 모델(97·83·77·65·55 G2, 83·77·65·55·48·42 C2)로 대폭 늘린다. 차세대 올레드 기술을 본격 전개하고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소비자들이 최고 화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세계 TV 출하량이 2020년 2억2550만대에서 올해 2억1570만대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OLED TV 출하량은 같은기간 365만대에서 총 8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TV 시장의 둔화 속에서도 OLED TV의 성장성은 견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쥐고 있다.
박 본부장은 "LG전자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상용화한 이후 OLED TV 진영과 시장이 빠르게 확대돼 신규 플레이어들이 늘고 있다"며 "이는 결국 LG전자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과 LG전자가 OLED 명가라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사 삼성전자가 올해 OLED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것을 의식해 경쟁우위를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