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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구조조정에 쪼그라든 외형
정혜인 기자
2020.01.03 08:40:05
④ 넥스지, 한솔개발, 한솔신텍 등 '처분'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4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한솔그룹이 과감한 계열사 구조조정으로 외형이 줄어들고 있다. 2019년에는 자산규모가 줄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에서 빠지기까지 했다. 여전히 몇몇 비주력 계열사들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추가적인 외형 축소도 예상된다.


한솔그룹의 주력 사업은 한솔제지, 한솔케미칼이다. 특히 한솔제지는 그룹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2018년 기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그룹의 기둥과도 같은 주요 계열사다. 제지사업 특성상 원가율 변동, 지종별 수급에 따른 판매가격 변화 등에 쉽게 영향을 받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국내 제지 산업 내 선도기업으로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고부가제품 비중, 대규모 발주 등으로 우수한 영업이익률을 수십년간 유지해오고 있다.  한솔제지의 연평균(2016~2018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700억원에 달한다. 


화학사업 '한솔케미칼'의 성장세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최근 들어 단가가 높은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수요 증가와 전자소재 매출 증가로 실적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의 매출액은 2016년 3158억원에서 2018년 409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623억원에서 872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은 그 동안 시원찮은 흐름을 보였다. 한솔그룹은 이에 최근 들어 비주력 계열사 중심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2012년과 2013년 각각 인수한 한솔넥스지(현 넥스지), 한솔신텍(현 신텍)이 첫 대상이었다. 한솔넥스지는 2013년만 해도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는데, 3년 만인 2016년 4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한솔신텍의 문제는 더 심각했다. 영업손실 규모가 2013년 51억원, 2014년 254억원으로 점차 확대됐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96억원, 106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실적을 개선하는가 싶더니 다시 2017년 영업손실 305억원, 당기순손실 458억원을 냈다. 결국 한솔그룹은 2017년 한솔넥스지를, 2018년 한솔신텍을 각각 매각했다. 두 회사는 새로운 주인을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증권시장에서 퇴출(상장폐지) 당하는 오명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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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구조조정 작업은 계속됐다. 대상은 오크밸리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한솔개발이었다. 한솔개발은 회원제 골프장과 콘도를 보유한 오크밸리 리조트 사업을 이어오고 있었지만 현금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 규모로 여러 차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한솔개발은 2017년 670억원, 2018년 8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룹은 결국 2019년 한솔개발을 HDC현대산업개발에 넘겼다.


더 큰 문제는 남아있는 다른 계열사들의 상황 역시 크게 좋지 않다는 점이다. 한솔시큐어, 한솔CNP는 수년째 영업손실을 면치 못 하고 있다. 한솔시큐어는 2016년 31억원, 2017년 19억원, 2018년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행스럽게도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0억원을 내면서 흑자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변동성이 큰 실적에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스마트폰 등 기능성 특수 도료 사업을 영위하는 한솔CNP 역시 영업손실 규모가 2016년 8억원, 2017년 20억원, 2018년 77억원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제지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솔로지스틱스는 지난해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2019년부터 실적이 꺾인 계열사들도 있었다. 한솔홈데코는 2018년까지 1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다 2019년 3분기까지 3억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2018년 2억원의 영업흑자를 냈던 한솔인티큐브는 2019년 3분기까지 7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비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부침 때문일까. 일각에서는 한솔그룹의 계열사 구조조정 작업이 한솔개발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한솔CNP와 한솔PNS가 매물로 나왔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지고 있다. 한솔CNP는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장남인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이 맡고 있는 한솔케미칼의 자회사다. 한솔케미칼은 2018년 한솔CNP 지분 전량(50.08%)를 262억원에 SBK파트너스, 스카이루트에 매각하기로 했었지만, 매수자들의 자금조달 실패로 매각이 취소됐다. 한솔PNS는 시스템 통합 등 IT 서비스 사업과 한솔로지스틱스와 같은 지류 유통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한솔PNS 등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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