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시가총액 1위 등극
최근 애플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내어줬습니다. 애플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 약 24%나 하락하는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약 7% 떨어졌습니다.
애플의 부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영향 때문입니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가 애플에게 직격탄을 날린 겁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서비스(Ameriprise Financial Services)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관세로 인해 애플은 매우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며 "제품의 가격을 올리면 수요가 타격을 받고, 비용을 스스로 감당하면 수익성과 마진이 악화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애플의 전망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보복 관세를 발표한 이후 미국은 추가로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여전히 중국을 핵심 생산 기지로 두고 있는데요. 이처럼 두 국가가 관세 전쟁을 벌이게 되면, 애플의 생산 비용은 가파르게 높아질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주가가 짧은 기간 내 크게 하락했는데요. 덕분에 애플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 기준으로 약 2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2년 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아미 에셋 매니지먼트(Ami Asset Management)의 앤드류 잔포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제 거품이 빠졌고,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물론 불확실성은 많지만 이번 급락이 이미 많은 부분을 반영했기 때문에, 주가는 여기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막대한 현금흐름과 단단한 재무구조 등으로 인해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져 왔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애플의 주가는 8일(현지시간) 4.98% 하락한 172.42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31%나 떨어졌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