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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금융 위주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 부담↑
차화영 기자
2024.02.20 08:11:13
부실채권 상각 덕 지표 개선…브릿지론 규모 축소, 거액 여신 비중 높아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0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증권사‧캐피탈사‧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이 올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을 충실히 쌓으라고 압박하면서 최근 수년 사이 부동산PF 대출자산을 빠르게 불린 캐피탈사의 부담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딜사이트는 자본적정성‧여신건전성 등 지표를 통해 각 캐피탈사의 리스크관리 현황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키움캐피탈은 부실채권 상각, 모회사 키움증권의 자금 지원에 힘입어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영업자산에서 부동산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는 만큼 당분간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에 부동산금융자산 관련 부실 발생 가능성이 큰 브릿지론 비중을 대폭 축소하며 한숨 돌렸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산건전성 우려를 여전히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키움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4%로 나타났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부동산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15% 이상인 다른 캐피탈사(오케이캐피탈, 메리츠캐피탈, DB캐피탈 등)와 비교해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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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22년 말(2.64%)과 비교해 낮아지기도 했다. 지난해 1분기에 104억원 규모의 고정이하여신을 상각 처리한 덕분으로 파악된다. 키움캐피탈이 부실채권을 상각 처리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2018년 8월 설립된 키움캐피탈은 2021년 말까지 연체율 0%를 유지했는데 2022년 3월 말 1.4%, 2022년 말 2.64%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022년 말과 비교해 다소 악화했다. 그럼에도 다른 캐피탈사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2022년 말 1.26%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로 상승했지만 1%대를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같은 기간 155.56%에서 127.43%로 낮아졌지만 100%를 웃돌았다.


자산건전성 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만큼 키움캐피탈은 당분간 건전성 관리에 온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캐피탈은 부동산 및 기업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부동산PF와 부동산담보대출 등 부동산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32.7%에 이른다.


키움캐피탈은 지난해 시행사의 리파이낸싱(재융자) 등을 통해 브릿지론 규모를 절반 가까이 축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남아있는 브릿지론 규모는 1499억원으로 여전히 작지 않다. 특히 본PF 규모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기업평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9월 말 기준 PF 대출(본PF, 브릿지론) 규모는 4793억원으로 본PF가 3284억원, 브릿지론이 1499억원이다. 브릿지론 규모는 2022년 말과 비교해 48.2% 감소했으나 본PF 규모는 같은 기간 16.8% 증가했다.



부동산PF는 인·허가를 받기 전 실행되는 브릿지론과 이후에 실행되는 본PF로 나뉘는데 브릿지론이 본PF와 비교해 금리도 높고 위험부담도 크다. 당장 지난해만 해도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브릿지론이 본PF로 전환되지 못하고 만기만 연장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거액 여신 비중이 높다는 점도 키움캐피탈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개별 여신 규모가 클수록 부실화 시 건전성이나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어서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100억원 이상 여신은 8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기업평가는 "포트폴리오 내 100억원 이상 거액 익스포저 비중이 80% 이상으로 높은 신용집중위험을 감안할 때 자산건전성 저하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 존재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키움캐피탈은 부동산PF 부실 현실화로 캐피탈업계 전반에 자금조달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모기업인 키움증권의 도움으로 안정적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레버리지배율은 6.2배로 2022년 말 6.9배에서 개선됐다.


키움증권은 2021년 3월과 2023년 9월에 각각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키움캐피탈의 자금을 수혈했으며 최근에는 키움캐피탈의 기업어음(CP)을 매입할 수 있는 약정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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