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씨앤씨인터내셔널이 4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3분기 이 회사가 인건비 증가와 중국 법인의 주문 감소 여파로 올 들어 처음으로 수익이 악화된 까닭이다. 다만 시장에선 올해 가동을 시작한 국내 신규 공장이 빠르게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어 4분기 충분한 수익 개선을 이룰 것으로 관측 중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1년 상장 후 매 분기 상향 곡선을 그려온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꺾인 것이다. 올해만 봐도 1분기엔 60억원, 2분기엔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8.1%, 207%씩 급증했다.
3분기 수익성이 악화된 건 7월 지급한 경영성과급 영향이 컸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목표 매출액 1000억 돌파를 기념해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렇다 보니 3분기 급여와 복리후생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45.5% 증가했다.
여기에 중국 법인이 적자전환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올 3월 중국 상해에서 제2공장(임대) 가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6월부터 주력 고객사 주문이 줄어들었고 이에 고정비 부담 여파가 더해지며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한 것이다.
다만 시장에선 4분기엔 수익 성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중국 고객사 주문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국내 제3공장(임대)이 빠르게 매출 증대 효과를 내고 있는 덕분이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국내에선 경기도 화성 '퍼플카운티(제1공장)'과 용인 '그린카운티(제2공장)', 해외에선 중국 상해(1공장) 총 3곳의 생산 공장을 운영해왔다. 작년 말 기준 국내 공장의 연간 총 생산능력(CAPA)은 1억4756만개, 상해는 2340만개 가량(2교대 운영할 시)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 회사가 급격히 수주를 확대한 덕분에 기존 설비 만으론 발주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어졌다. 이에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올해 중국 상해(2공장)와 경기도 화성시 동탄산업단지 내 임대 형태로 신규 공장을 가동하게 됐다. 현재 기준 국내 캐파는 1억8700만개, 상해는 5800만개다.
통상 신규 공장을 가동할 경우 캐파만큼 주문을 확보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까닭에 단기간 내 실적에 기여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내 3공장의 경우 2공장의 자동화설비 신규배치에 따라 기존 틴트 충전 설비를 이동 운영하게 된 것이라 빠르게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단 게 시장의 의견이다. 실제 회사 측에 따르면 3공장 가동률은 현재 50~60% 가량으로 내년 1분기엔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내년 하반기엔 풀 캐파에 도달할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나아가 중국 주요 고객사의 주문량 역시 8월부터 지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현지 신규 공장 가동률도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 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보통 신규 공장은 캐파만큼 물량을 수주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단기간 내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렵다"면서도 "씨앤씨인터내셔널의 경우 색조 전문으로 포지셔닝한 덕분에 올 들어 국내와 중국서 급격히 주문이 늘고 있어 4분기 수익 개선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3분기는 성과급 영향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며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어 4분기는 물론, 이후에도 단계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3공장은 9월부터 가동률이 큰 폭으로 상승해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엔 풀캐파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고, 필요에 따라 임대 공장을 추가 운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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