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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신소재, '꿈의 신소재' 그래핀 생산 일원화
한경석 기자
2023.10.05 08:45:13
합성운모 생산규모 세계 최대…그래핀 원재료 '흑연' 광산 M&A 추진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0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장쑤성 장인시에 위치한 크리스탈신소재 자회사 장인유자주광운모유한공사의 사옥 전경.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그래핀과 합성 운모를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신소재 생산을 일원화하겠다."


다이중치우 크리스탈신소재 대표는 5일 중국 장쑤성 장인시에 위치한 크리스탈신소재 영업 자회사에서 딜사이트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이중치우 대표는 크리스탈신소재 설립자인 고(故) 다이자룽 대표의 장녀로 회사 지분 1504만1394주(15.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크리스탈신소재는 2003년 설립돼 2016년 케이만제도를 본사로 두고 코스닥에 입성한 합성 운모과 그래핀을 생산하는 회사다. 올해 반기 기준 ▲합성 운모 진주광택안료(21.73%) ▲합성 운모 파우더(17.49%) ▲합성 운모 플레이크(17.04%) ▲그래핀파우더(16.08%) 순의 매출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머크, 바스프, 시세이도, 컬러레이, 인터코스 등이다.


◆ 세계 운모 시장 규모 7조원 전망…성장 흐름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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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스케일답게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2000억원대로 평가받고 있는 크리스탈신소재의 중국 장쑤성 사업장의 모습은 예상보다 거대한 규모를 나타냈다. 합성운모 생산을 담당하는 1, 2공장이 별도 조성됐음은 물론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그래핀 공장, 회사 소개 영상과 함께 제품 소개 공간을 박물관을 연상케 할 정도로 마련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합성운모 플레이크, 합성운모 테이프, 그래핀 등 각종 생산 제품에 대한 소개를 영어로 함께 표기할 뿐더러 독일 기업 '머크'와의 협력 관계를 나타내는 증서 및 각종 수상 이력들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 장쑤성 장인시에 위치한 크리스탈신소재 사옥 내부에는 합성운모파우더 등 회사의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딜사이트

합성운모에 대한 공정은 세세하게 공개한 반면 그래핀 공정은 보안을 이유로 공개를 하지 않았고 내부 촬영조차 조심스러워 외부에서 간단하게 사진을 찍는 정도만 허용됐다. 중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그래핀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였다.


주요 사업을 보면 합성 운모 비중이 압도적이다. 운모는 지층 암석을 이루고 있는 광물 중 하나로 고온에 강하고 광택이 뛰어나고 전류를 차단하는 특징을 있으며 탄력성, 인성(갈라지거나 쪼개지지 않는 성질)등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현대 산업의 조미료'로 불리며 자동차, 화장품, 전력, 제련, 가전 부문에 쓰이고 있다.


경영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중국 내 합성운모 시장은 2022년 55억6200만위안(약 1조287억원)에서 올해 65억5300만위안(약 1조212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운모 시장 규모는 2022년 180억위안(약 3조3291억원) 규모에서 2027년 418억1000만위안(약 7조7328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이중치우 대표는 "합성운모 플레이크의 경우 3만톤 규모 생산능력(CAPA)을 지녔다"며 "세계 최대 규모"라고 자부했다. 


다이중치우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이사. 사진=딜사이트

크리스탈신소재는 기존 합성 운모 소재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래핀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허위에룬 크리스탈신소재 경영총괄 이사는 "그래핀의 큰 장점은 전기차 배터리 충전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기에 배터리 내부 소재로 활용된다"며 "그래핀을 자체 생산 예정인 운모 패널로 포장하면 배터리로 인한 화재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핀 사업 관련 크리스탈신소재는 이미 중국내에선 '넘버 원(No.1)'을 자부하고 있다. 


다이중치우 대표는 "세계적으로 봐도 중국이 광산을 비롯해 많이 확보한 상황이고, 중국 내에서 봤을 때 개발 능력이나 생산능력(CAPA), 품질 면에서 톱이라고 자부한다"며 "예를 들어 중국 내 배터리 1위 기업 CATL의 경우 400km 주행거리에 필요한 전기를 10분 안에 충전할 수 있다. 그것이 그래핀에 의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래핀은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탄소 원자들이 벌집 모양으로 연결돼 단층의 평면을 이루고 있는 첨단 나노소재다. 강철보다 강하고 구리보다 전도율이 높으며 전자의 이동 속도가 실리콘의 100배에 이르는 특징을 지녔다.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맨체스터대 교수는 2010년 그래핀을 발견한 후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노벨상을 받았고 이후 다수 기업이 상용화에 나설 만큼 주목받고 있다.


◆ 그래핀 사업 본격화 움직임…원재료 확보차 광산 인수 추진


크리스탈신소재는 지난 8월 첨단 그래핀 산업 구축 차원에서 중국 허난성 시촨현을 방문해 흑연 광산 인수합병(M&A) 및 협력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인수합병 대상은 '중타이화룽흑연유한공사'로 2011년 설립된 이후 흑연 광석을 채굴·선별·가공·생산·연구하는 허난성 최대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말 회사를 방문했다.


크리스탈신소재의 그래핀 양산 공장 내부 모습. 사진=딜사이트

허위에룬 이사는 "중국 정부 내 자연자원국 국장이 그래핀 사업 관리 차원에서 회사를 방문했다"며 "그래핀 생산 원료의 광산 대표 또한 미팅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운모 패널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추가 M&A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존에 생산한 운모를 통해 패널을 만들 수 있게 되면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맞춰 그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을 펼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핀 생산을 위해선 흑연 광석 채굴이 필수적이다. 다이중치우 대표는 "그래핀을 생산하고 있지만 현재는 타사로부터 원료를 받아 생산하는 상황"이라며 "그래핀 원재료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광산 인수를 진행해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프쉐어는 글로벌 그래핀 관련 시장 규모는 올해 8114억달러(1095조 39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크리스탈신소재의 그래핀 생산 능력(CAPA)은 올해 반기 기준 140톤 수준이다. 다이중치우 대표는 "센서, 침전기, 분쇄기 등 설비가 한 세트로 구성된 생산라인을 70대 보유 중"이라며 "생산라인당 최대 생산능력은 2000kg, 70대를 가동할 경우 총 생산능력은 최대 140톤으로 총 생산 가치는 약 5억6000만위안(1037억 400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탈신소재가 양산하는 그래핀 파우더 제품을 쌓아올린 모습. 사진=딜사이트

올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크리스탈신소재의 연결 기준 매출은 392억6500만원, 영업이익은 112억29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73% 늘었다.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합성 운모 진주광택안료 부문을 지난해 인수한 '링바오주광기술집단유한공사(85%)'에서 책임지고 있는 점이 수익 개선에 도움된 것으로 풀이된다. 


허위에룬 이사는 "상반기 실적 개선 요인은 지난해 링바오를 인수한 점에 있다.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다"며 "링바오의 자회사 편입이 이익 증대의 원인이 됐고 그래핀 파우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신뢰는 낮다는 평가다. 27개 중국계 기업 중 절반 이상인 14곳이 자진 상장폐지, 분식회계, 불성실공시 등으로 국내 증시를 떠났기 때문이다.


크리스탈신소재의 올 2분기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8.69배로 '비철금속' 으로 분류되는 동일업종 PER 20.76배와 비교해 낮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PER 추이를 보더라도 ▲13.6배 ▲6.14배 ▲5.68배 ▲5.81배 등 동일업종 타 기업의 PER 수준을 넘어선 적이 없다.


허위에룬 이사는 "회사의 발전 과정을 대한민국 시장에 알리고 싶었지만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인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어려웠다"며 "탄탄한 실적 기반과 사업 확장 등 가시적인 성과로 코스닥 시장에서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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