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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 양춘식號, 임시방편 색채 지울까
최지웅 기자
2023.09.19 08:13:34
② 임기 짧고 연임 여부 불투명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8일 14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제공=KT스카이라이프)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스카이라이프를 이끄는 양춘식호(號)가 출범 6개월째에 진입했다. 양 대표는 지난 3월 말 임기 만료로 회사를 떠난 김철수 전 대표의 뒤를 이어 KT스카이라이프 CEO에 올랐다. 취임 기간이 짧아 아직 평가를 내리긴 이른 시점이지만 CEO 부재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던 모회사 KT의 상황을 고려하면 양 대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반응이다. 양 대표가 1년 임기를 완주하고 연임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회사 사정 잘 아는 '정통 KT스카이라이프맨'


양 대표는 지난 3월 말 이사회 및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됐다. 김철수 전 대표의 사임으로 인한 CEO 공백을 막기 위해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됐다. 


애초 KT스카이라이프는 양 대표가 아니라 윤정식 전 OBS 경인TV 사장을 차기 CEO로 염두에 뒀다. 하지만 윤 전 사장이 개인 사유로 대표이사직을 고사하면서 당시 경영서비스본부장이었던 양 대표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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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생인 양 대표는 KT스카이라이프의 전신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시절부터 회사에 몸담은 '정통 KT스카이라이프맨'이다. 누구보다 회사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경영자로 평가된다. 


양 대표는 서울시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 대학원에서 방송영상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서 마케팅본부 영업팀장, 서비스혁신팀장, 재무팀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 KT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회사에 남아 다양한 이력을 쌓았다. 양 대표는 2018년 KT에서 비서실 2담당을 맡아 황창규 전 회장을 보좌했다. 2020년 KT스카이라이프로 돌아와 경영기획본부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양 대표는 숫자에 밝은 재무 전문가로도 잘 알려졌다. 그동안 KT스카이라이프에서 재무팀장, 자금팀장, 기획조정팀장, CFO 등 재무 분야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CEO 취임 전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얼굴을 비추며 곳간지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양 대표는 2021년 HCN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차기 CEO 자리에 오르기 위한 공적을 쌓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HCN 인수 후 IPTV 3사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유료방송 사업자로 발돋움했다. 


(출처=KT스카이라이프)

◆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연임 여부 불투명


KT스카이라이프는 그간 모회사 KT의 경영 공백 사태로 혼란한 정국을 맞았다. KT의 차기 CEO가 정해질 때까지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했다.


결과적으로 양춘식 카드는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양 대표가 빠르게 내부 결속력을 다지며 경영 안정화를 이끌고 있어서다.


취임 후 첫 경영성적표인 올해 2분기 실적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 1810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3.5%,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다. 매출액 대비 EBITDA는 약 18%로 준수한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HCN, 스카이라이프TV 등 계열사를 포함한 2분기 연결 매출은 2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역성장했다. 스카이TV 오리지널 드라마 투자 확대에 따른 무형자산 증가와 망사용료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한 193억원을 기록했다. 양춘식 대표체제는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 효율화를 통한 영업이익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양 대표의 임기가 짧고 연임 여부도 불투명해 과제를 완수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양 대표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약 6개월의 시간이 남았다. 앞서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은 경영 공백에 빠진 KT 상황을 고려해 대표이사 임기를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다. 양춘식 대표 체제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양 대표가 임기 1년을 모두 채우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새롭게 KT CEO에 오른 김영섭 대표가 향후 어떠한 인적 쇄신안을 꺼내들지 알 수 없어서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7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당장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 없다면서 통상적 수준의 인원 교체만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영섭 대표가 기존 KT인과 함께 간다는 포용적인 인사정책을 수용한 만큼 양 대표가 최소 임기 만료까지 자리를 보전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다만 짧은 임기로 인해 단기성과에 집중하는 불안정한 경영 행보를 보일 경향이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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