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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연체율에 충당금 '눈덩이'…흑자전환 발목
강지수 기자
2023.06.02 08:00:21
1분기 충당금 772억 추가 적립…수익성 개선에도 대손 부담 커져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08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토스뱅크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토스뱅크가 올 1분기 또다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말 선제적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올해 흑자전환 기반을 다졌지만, 자산건전성 악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손실 방파제를 추가로 쌓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들어 대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연내 흑자 전환이 가능할 지 여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1분기 280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2644억원)이나 지난해 1분기(-654억원) 순손실 규모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충당금적립전이익은 492억원으로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3월 말 순이자마진(NIM)이 1.76%로 전분기 대비 0.97%포인트(p)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1120억원)이 14.75%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1분기 여신 규모가 성장하면서 순이자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총여신 합계는 9조306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72%, 전년 동기대비 258.45%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시중은행들의 대출 성장률이 정체된 것과 비교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예대금리차 또한 크게 확대됐다. 지난 1분기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4.51%로 전년 말(3.19%) 대비 1.32%p 큰 폭으로 확대됐다. 토스뱅크의 대출채권평균이자율이 7.36%로 전분기대비 1.95%p 상승한 반면, 예수금평균이자율은 2.85%로 전분기대비 0.63%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저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순이자마진 증가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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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대까지 오른 연체율...1분기에도 대규모 충당금 적립


이같은 순이자이익 증가에도 순손실을 이어간 이유는 토스뱅크가 또다시 대규모 충당금을 전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토스뱅크의 신규 충당금 전입액은 772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까지 1881억원을 적립한 데 이어 연속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1분기 말 충당금 잔액은 2653억원에 달한다.


토스뱅크는 1분기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또다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올해 1분기 말 토스뱅크 연체율은 1.32%로, 전분기대비 0.60%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1.42%)이 전분기대비 0.64%p 큰 폭으로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 연체율(0.86%) 또한 전분기대비 0.37%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 또한 지난해 말 0.53%에서 1분기 1.04%로 뛰었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3월 말 기준 42.06%까지 증가하면서 고금리를 감당하지 못한 차주들의 부실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불황으로 개인사업자 부문의 연체율 또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1%대 연체율은 시중은행에서 보기 드문 지표다. 같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지난 3월 말 연체율은 0.82%, 카카오뱅크는 0.58%, 국내은행 평균은 0.22%였다. 


토스뱅크는 1분기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한 데 대해 "은행권 최고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유지해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가능한 손실까지 재무건전성에 큰 영향 없이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토스뱅크가 지난해 부실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1881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분기 충당금 적립 규모는 적지 않다는 평가다. 


그만큼 자산건전성 지표가 지난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뒷걸음질 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1분기 토스뱅크 고정이하여신이 한 분기 만에 2배로 증가했는데, 은행 건전성 비율이 1년 사이에 2배로 나빠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며 "그 정도로 자산건전성 악화 속도가 빠르다는 것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대손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연내 흑자전환 목표 달성, 충당금 적립 규모 변수 


토스뱅크가 1분기 높은 수준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음에도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말 대비 하락했다. 지난 1분기 토스뱅크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69.39%로, 같은 기간 국내은행들의 대손충당금적립률(229.9%)보다는 높았지만 전년 말(405%)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했다.


문제는 이처럼 가파른 연체율 상승이 이어지거나 이에 대응해 대규모 충당금을 지속적으로 적립해야 할 경우 토스뱅크의 흑자전환 계획 또한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3월 연내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향후 안정적인 여신 확대를 통한 수익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흑자 전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분기별 손실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 과거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처럼 손익분기점(BEP)을 향해 가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에는 분기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라며 "다만 연체율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나는 등 건전성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내기는 만만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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