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영원무역, 증권사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김진욱 기자] 증권사들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영원무역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영원무역 측은 4분기 OEM부문 성장에 주력해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영원무역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953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부진했는데, 전년동기 대비 17% 줄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실적 발표 이후 많은 의류 담당 애널리스트가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동부증권이 8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키움증권은 7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대신증권현대증권, 하나금융투자도 6000원~1만원 하향 조정했다.


10일 52주 신저가인 4만4100원까지 하락하는 등 주가 역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역사적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8월17일(7만2200원) 대비 35% 이상 내렸다. 다만 주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동부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최저 수준으로 내년을 보고 매수 기회를 노릴만 하다”고 설명했다.


영원무역의 실적 부진은 자전거를 판매하는 종속회사 스콧스포츠(Scott Sports)의 실적 부진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부문 매출액 감소 등이 어닝쇼크의 주요 원인이 됐다. 6~8월은 스콧스포츠의 비수기로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 판매와 마케팅 확대, 결산기 비용 집계 등으로 10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OEM부문은 주요 바이어의 주문 감소와 선적 지연 등으로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13일 “어닝쇼크는 3분기 OEM부문 실적보다 스콧스포츠의 영향이 더 컸으며, 4분기에는 OEM부문을 성장시켜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겠다”면서 “영원무역과 자회사 기존 사업 분야의 실적을 개선시켜 주가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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