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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연임 원점으로…어려운 길 선택 이유는
최지웅 기자
2022.12.16 08:40:19
경선 자신감 구현모, 국민연금 우려 정면 돌파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08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8월 30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디지코 KT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출처=KT)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의 차기 대표이사 인선 작업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 13일 KT 이사회 산하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연임 적격' 판정을 받은 구현모 KT 대표가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를 요청해서다. 이사회 결의를 거쳐 단독 후보에 올라 빠르게 연임 절차를 밟을 수 있는 특권을 스스로 걷어차버린 것이다. 다만 사상 유례없는 돌발 상황에도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구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잠재적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해 일종의 승부수를 띄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날 이사회는 구 대표 요청을 받아들여 이달 내로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차기 대표이사 후보는 '경선 레이스'를 통해 정해질 전망이다. 


◆ 경선 레이스 자신감


연임 우선심사 대상에 오른 현직 대표가 '복수 후보 경선'을 역으로 제안하면서 차기 대표이사 인선 작업도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분위기다. KT에 따르면 후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는 ▲지배구조위원회의 심사 대상자 선정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심사 ▲이사회 결정 ▲주주총회 승인 등 크게 4단계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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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는 내년 3월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 지어야 한다. 이사회 산하 지배구조위원회의 심사 대상자 선정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는 만큼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 다급해진 이사회는 15일 지배구조위원회를 소집해 복수 후보 심사를 위한 일정과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조사해 심사 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후보자들은 다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적격 여부를 판가름한다. 이미 구 대표는 CEO 자격을 심사하기 위해 진행되는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PT) 등을 거쳐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연임 적격 판정을 받았다. 뒤늦게 심사 대상에 오르는 후보자보다 구 대표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사회가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점도 구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사내이사인 윤경림 사장을 비롯해 구현모호 출범과 동시에 사외이사로 선임된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등 이사회 위원 중 과반 이상이 구 대표에 우호적인 인사들로 채워져 있어서다. 이사회는 구 대표를 비롯해 복수 후보자들에 대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평가와 순위 산정 작업을 거쳐 주주총회에 올릴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 짓는다. 


게다가 구 대표는 지난 2019년 황창규 전 회장의 후임을 결정하는 경선 레이스를 통과한 경험을 갖고 있다. 무려 37명의 후보자와 경쟁을 펼친 끝에 구 대표가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 최대주주 국민연금 우려에 정면 돌파


구 대표의 경선 요청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민연금은 외부 인사보다 내부 인사 등용을 우선시하는 소유분산기업의 관행을 문제 삼았다. 소유분산기업은 KT나 포스코처럼 명확한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을 말한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유분산기업이 대표이사나 회장 선임 및 연임 과정에서 현직자 우선 심사와 같은 내부인 차별과 외부 인사 허용 문제를 두고 쟁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 대표는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복수 후보 경선을 요청했다. 지난 3년간 KT를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키워낸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 자격을 재평가받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구 대표의 연임을 결정짓는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이 처음부터 반대할 명분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KT 지분 10.35%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그동안 구 대표 연임의 최대 변수로 여겨져왔다.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구 대표 연임에 반대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서다.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구 대표를 확정 지어도 최종 관문인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낼 경우 구 대표 연임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실제로 올해 3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사내이사 후보를 자진 사퇴한 배경에도 국민연금의 반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 대표가 취임 이후 이끌어온 성과를 바탕으로 충분히 경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복수 후보 심사를 제안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연금의 반대 명분을 저지하고 대외적인 정당성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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