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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도전기 '성과만 보면'
최지웅 기자
2022.12.30 09:03:50
디지코 성과 확실···실력은 이미 검증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09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구현모 대표가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KT)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28일 우여곡절 끝에 차기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정치·사법 리스크, 셀프 연임 등 숱한 논란을 뚫고 연임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아직 최종 관문인 주주총회 의결 과정이 남아있지만 정황상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크다. 


이사회에 따르면 구 대표는 ▲올해 KT가 사상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16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점 ▲취임 당시 대비 지난 11월 말 기준 주가가 90% 상승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인 점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디지코 전환에 성공한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 평가처럼 지난 3년간 구현모 체제에서 KT가 이뤄낸 성과를 보면 구 대표의 연임을 반대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간 디지코 성장을 주도해온 구 대표를 대체할 인물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이사회도 7차례의 경쟁 심사 과정을 통해 구 대표가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정치권 불법 후원으로 도덕성 논란에 휘말린 구 대표를 무턱대고 지지할 순 없는 노릇이다. 구 대표는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황창규 전 회장 시절 '상품권 깡'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여야 국회의원 99명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올해 초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지만 구 대표는 이에 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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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법도 하다. 당시 구 대표는 황 전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CEO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분신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정치 외압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속된 말로 까라면 깔 수밖에 없는 처치였다. 실제로 구 대표를 비롯한 피고인들은 재판 과정에서 '법인 자금으로 정치자금 송금이 이뤄지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법적 문제 소지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사실 KT 내 주요 정보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요직을 맡고 있으면서 불법인 줄 몰랐다는 진술은 다소 신빙성이 떨어진다. 진짜로 몰랐다면 내부 컴플라이언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다만 정치후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상참작할 만하다.


무엇보다 벌금형을 받은 구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KT 정관에 따르면 대표이사 결격 사유는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됐을 때 해당된다. 분명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지만 적어도 구 대표에게 일자리를 내놓으라고 강요하는 건 과도한 처사라고도 볼 수 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의 연임 도전기의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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