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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대표 연임 도전…CEO 리스크 극복할까
최지웅 기자
2022.11.10 08:10:07
구현모 대표 연임 의사 공식화…이사회 우선심사 절차 돌입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08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현모 KT 대표 (출처=KT)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에 도전한다. 그간 경영 성과만 보면 구 대표의 연임은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전국 유무선 통신망 장애' 등 각종 사건사고는 구 대표의 경영 성과를 깎아내리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020년 취임 후 줄곧 디지코 KT를 외쳐온 구 대표가 여러 난관을 뚫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구 대표의 연임 의사를 확인했다. KT 이사회는 현직 대표이사에 대한 연임 우선 심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날 구 대표는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는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이하 후보심사위)를 통해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후보심사위는 심사 대상인 구 대표를 제외한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전원(8명)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위원회는 구 대표의 재임 기간 경영 성과를 비롯해 ▲고객·임직원·주주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만족도 ▲향후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 ▲대표이사로서의 리더십 등을 따져 연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구 대표 연임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으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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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1987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줄곧 KT에 몸담아왔다. 2020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디지코 KT의 서막을 알렸다.


관련 업계는 구 대표 연임 성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 대표는 재임 기간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구 대표가 내세운 디지코 전략이 점차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KT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5387억원을 기록했다. 구 대표 취임 직전 연도인 2019년 영업이익(1조1596억원)을 3분기만에 넘어섰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기업가치도 높아졌다. 지난 8월 KT 시가총액은 2013년 이후 9년여 만에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콘텐츠, 금융, 클라우드 등 비통신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한 콘텐츠 사업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단숨에 콘텐츠 시장 강자로 떠올랐다. 유·무선 통신 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CEO 리스크'가 구 대표 연임에 제동을 걸고 있다. 구 대표는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황창규 전 회장 시절 이른바 '상품권 깡'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여야 국회의원 99명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올해 초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KT에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약 630만 달러의 과징금과 추징금을 부과한 점도 회사 평판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해 구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회사 평판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후보심사위가 구 대표 연임을 승인해도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재선임에 실패할 수도 있다.  앞서 KT는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내놨지만 국민연금 반대에 부딪혀 제 뜻을 펼치지 못했다. 


KT새노조 관계자는 "지금껏 정치자금법위반, 횡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구 대표 연임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사회는 국민기업이라는 KT 위상에 걸맞는 기준을 갖고 구 대표의 연임을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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