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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맞은 김도훈 대표…거취 물음표
범찬희 기자
2025.03.25 07:30:19
③김희용 회장 복심…임기 마지막 해‧3세 부상, 경영능력 재입증 절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08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랙터 등 농기계 제조사인 TYM의 후계구도에 이목이 쏠린다. 오너 2세인 김희용 회장이 80대 중반을 바라보게 되면서다. 보유 지분율이 20%를 넘어선 차남 김식 부사장으로 판세가 기운 모양새이지만, 한 살 터울의 누나 김소원 전무의 입지도 건재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지난 5년여간 김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김도훈 대표가 오너 3세 시대에도 조타기를 잡을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편집자 주]
지난 2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코(GUMICO)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객초청 행사에서 김도훈 TYM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TYM 홈페이지)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TYM의 오너 3세 시대가 가까워 오면서 전문경영인인 김도훈 대표의 향후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 대표는 지난 2020년 TYM에 합류해 산수(傘壽)를 넘긴 김희용 회장을 보좌해 온 복심이다. 하지만 TYM의 경영 주도권이 김 회장에서 후계자들로 넘어간 이후에도 자리를 보전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TYM은 사내에 총 7명의 C레벨급 임원을 두고 있다. 공동 CEO(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김희용 회장과 김도훈 사장을 비롯해 ▲김식 COO(운영총괄책임) 부사장▲ 김소원 CSO(전략총괄책임) 전무 ▲장한기 CTO(기술총괄책임) 전무 ▲이주영 CPO(생산총괄책임) 전무 ▲백재익 CISO(정보보호책임) 상무가 해당된다.


이 중 가장 독특한 인력을 가진 인물로는 김도훈 대표가 거론된다. TYM 지분을 보유한 특수관계인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이라는 점에서다. TYM 지분 0.2%(9만주)를 가진 김 대표의 국적은 미국이다. 하지만 여느 한국계 미국인 CEO들과 달리 별도의 영어 이름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보고서상에는 '김도훈'의 영문명인 'KIMDOHOON'으로 기재돼 있을 뿐이다. 


TYM 수뇌부 7인 가운데 유일하게 비제조업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미국의 사립 공과대학인 우스터 폴리테크닉대학(Worcester Polytechnic Institute)을 졸업한 김 대표는 일본의 글로벌 금융사인 노무라증권에 주로 몸담았다. 노무라증권 뉴욕현지법인과 동경본사 등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금융맨이다. 지난 2020년 2월 TYM의 살림꾼 역할을 할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영입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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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M 실적 및 원가율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TYM에 합류한 후 김 대표는 단번에 CEO 자리를 꿰찼다. 입사 불과 수개월 만인 2020년 3분기에 미등기임원직인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되며 이사회 멤버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명목상 각자대표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역할에 구분을 두고 있지 않은 김희용 회장과 함께 TYM을 이끄는 중책을 부여받았다.


TYM 지휘봉을 잡게 된 김 대표가 주안점을 둔 분야로는 원가절감이 꼽힌다. 실제 재무 전문가인 김 대표가 키를 잡은 이후 TYM의 원가율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김 대표 부임 직전인 2019년과 2020년경 83%에 달한 TYM의 원가율은 ▲2021년 81.26% ▲2022년 76.52% ▲2023년 73.38%로 줄었다. 이 기간 3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배경이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주요 시장인 북미 수요 감소의 여파로 인해 실적이 뒷걸음 쳤다. 전년 대비 원가율은 5%(포인트) 가량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79.08%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올해가 김 대표의 거취를 가를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만큼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는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된 김식 부사장이 대관식을 치르면 김도훈 대표가 지금처럼 CEO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미래 신사업인 자율주행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해 오너일가 파트너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는 것이 장수 CEO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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