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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M 오너 3세들, 수상쩍은 주식 거래 논란
이세정 기자
2024.11.20 06:30:34
김희용 회장 삼남매 TYM 지분 각각 1%씩 매도, 8개월 뒤 동가(同價) 재취득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희용 TYM 회장(왼쪽 다섯번째)가 올해 8월 용산 신사옥 건립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TYM)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농기계 제조업체인 TYM(티와이엠) 오너 3세들이 최근 회사 주식을 사고판 과정이 논란이다. 김희용 회장의 세 자녀가 올 3월 TYM 주식을 시세보다 싸게 장외매도한 후 매도할 당시보다 주가가 하락한 이달에는 동일한 가격에 되샀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는 이들 삼남매가 일종의 '주식 파킹'(보관)을 활용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식담보대출의 경우 담보물의 가치를 100% 인정받지 못하는 데다, 이자 부담이 발생한다. 또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3월 체결한 주식매매계약 해제…거래가 책정 '의문'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TYM 오너 3세인 김태식 전 부사장과 김소원 전무, 김식 부사장은 이달 15일 A저축은행과 맺은 주식매매계약이 취소됐다. 앞서 삼남매는 올해 3월 TYM 주식 45만주(지분율 1%)를 주당 5031원에 장외매도했다. 이들이 주식 처분으로 마련한 약 23억원은 세금 납부에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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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TYM 삼남매는 A저축은행과 맺은 계약 자체가 취소됐고, 23억원을 갚는 대신 각 45만주씩을 돌려받았다. 이에 TYM 최대주주인 김 부사장을 비롯해 김 전무, 김 전 부사장의 회사 지분율 총합은 종전 26.74%에서 29.74%로 3%p(포인트) 상승했다.


주목할 부분은 TYM 삼남매가 주식 매매 과정에서 책정된 가격이다. 먼저 주식 매도 가격은 주가보다 저렴했다는 점이다. 이들이  A저축은행과 거래한 3월27일 TYM 종가는 주당 5550원이다. 하지만 삼남매는 이보다 9.4%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팔았다.


해당 주식을 되찾는 과정도 자연스럽지 않다. 매수 거래가 이뤄진 이달 15일 TYM 주가는 4825원으로, 실 거래가 대비 4.1% 낮았다.


◆ 주담대 활용 안해…고금리 이자 부담·담보유지비율 리스크


오너 3세들이 시세보다 싸게 주식을 팔았다가 시세보다 비싸게 사온 주된 원인으로는 '주식 파킹'이 꼽힌다. 통상 오너일가의 경우 현금 유동화를 위해 보유 중인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 당장 지배력에는 변동이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현금을 마련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담보로 제공된 주식의 경우 시가의 최대 80%만 인정된다. 만약 오너 3세가 TYM 주식 매도 대신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을 활용했다고 가정할 경우 45만주로 조달할 수 있는 현금은 20억원 상당으로 단순 매도와 비교할 때 3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문제는 주담대 상환 때까지 이자를 내야 하는 데다, 담보유지비율 약정상 통장에 실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A저축은행의 경우 제2금융권인 만큼 시중은행보다 이자율이 높은 편이다. 단순 계산으로 대출금 23억원에 연 이자 5%를 단순 대입하면 1억1500만원이다. 또 일반적인 주담대 담보유지비율은 140%인데, 빌린 돈(23억원)의 140%에 달하는 32억원이 항상 계좌 잔고로 찍혀야 한다는 의미다.


지속적으로 주가가 빠지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반대매매 리스크도 있다. 반대매매는 주식가격이 담보유지비율 밑으로 떨어질 경우 채권자가 담보로 제공된 주식을 매각하는 것이다. TYM 주가는 18일 종가(4855원) 기준 거래 체결일 당시보다 13% 하락했다.


◆ 실질적인 주식 매각 아닌 '파킹' 가능성…"단순 계약 해지일 뿐"


상황이 이렇다 보니 TYM 오너 3세들이 현금을 융통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편법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유동성이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A저축은행으로 각각 45만주 총 135만주(3%)를 매도한 것처럼 그림만 그렸을 뿐, 실질적인 주식 매각이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액면상으로는 A저축은행이 오너 3세들에게 무이자로 대출금을 빌려준 것인 만큼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A저축은행이 해당 거래에 따른 수수료를 수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삼남매 역시 계산기를 두드려 본 뒤, 주담대보다는 수수료를 지급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TYM 측은 정상적인 거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주식매매거래의 단순 계약 해지에 따른 것"이라며 "해당 계약이 소급적으로 무효화됐기 때문에 매입 당시 주가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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