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실적과 관련해 지난해보다 훨씬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발생했던 일회성 손실 요인을 감안하면 보수적 성장 기조에도 매우 높은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주주환원 역시 당초 계획했던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맞춰간다는 계획이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6일 열린 2024년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부적으로 분기별 경상체력이 최소 1조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가량 충분히 나온다고 보고 있다"며 "이 부분을 감안하면 올해 손익은 전년대비 큰폭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4조51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리딩뱅크 지위를 탈환하는 등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비은행 계열사들의 부진이 추가 성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천 부사장은 "지난해 손익 부진의 큰 원인은 자산신탁, 캐피탈, 증권이었는데 대부분 충당금이 요인이었다"며 "지난해와 같은 거액 손실 요인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고만 해도 기저효과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기존 발표했던 계획에 맞춰 밸류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천 부사장은 "올해도 공백기 없이 연중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계획"이라며 "상반기 실적발표 때 하반기 및 다음해 1~2월 자사주 소각 계획까지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매년 1조원 자사주 소각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주가 등 상황에 따라가 달라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리스크관리 역시 안정적으로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분기별로 13.1%를 목표로 잡고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천 부사장은 "RWA(위험가중자산) 관리 계획에 따라 13.1%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RWA가 더 타이트해질 경우에는 다양한 컨틴전시 플랜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동권 CRO(최고리스크책임자)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을 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변경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부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 대해서는 신속히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RWA에 대해서도 "RWA 감축에 대한 여러 가지 도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년도 시행했던 것 이외에 추가적인 RWA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