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민간조종사협회)가 29일 오전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수습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조종사협회는 이날 오후 이충섭 협회장(대한항공 기장) 명의의 제주항공 사고 관련 입장문을 배포하고 "사고 발생 직후인 오전 9시3분경 사고대응 내부 규정에 따라 사고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하고 전문 사고조사위원 2명을 무안공항 현장으로 파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활주로 외벽을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내국인 173명‧태국인 2명)과 승무원 6명을 포함해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4시49분 기준 사망자는 151명, 구조자는 2명으로 파악됐다.
민간조종사협회는 "사고조사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까지는 혼란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언론 접촉을 자제하고 있으며, 모든 협회원들에게도 이를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며 "유가족에게 더 큰 아픔을 초래할 수 있는 유언비어와 추측성 발언을 방지하고, 공정하고 정확한 사고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 안전을 책임지는 조종사를 대표해 민간 항공의 안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며, 철저하고 공정한 사고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의 깊은 슬픔에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한편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써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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