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4
'위기경영' LG엔솔, 전사적 비용 절감 고삐
최유라 기자
2024.12.27 07:01:15
3Q 원가율 2% 하락…충당부채 여파로 판관비율 10%→18.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4일 1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배터리 시장에 들이닥친 한파가 거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위기경영을 선언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다. 올해 3분기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매출원가율이 하락한 반면, 판매관리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무 효율성 강화를 통해 비용절감에 고삐를 쥔다는 구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원가는 5조6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8820억원에서 18.3% 줄었다. 같은기간 매출원가율도 83.7%에서 81.7% 2%포인트(P) 개선된 모습이다.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 8조2235억원에서 올해 3분기 6조8778억원으로 16.4% 줄어든 가운데 매출원가 하락 폭이 더 커지면서 자연스레 매출원가율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판매관리비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여파로 수익성이 뒷걸음 쳤다. 판관비는 8259억원에서 1조2747억원으로 54.3% 증가했다. 판관비 세부항목을 보면 퇴직급여와 여비교통비, 교육훈련비 등이 소폭 줄었으나 판매보증 충당부채전입액과 기타 판관비 등이 늘면서 수익성이 뒷걸음 친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보증 충당부채전입액은 기업이 판매한 제품의 품질관리를 위해 미래에 발생한 AS, 리콜 등 보증 관련 비용을 미리 반영해 놓은 금액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일반적으로 제품의 결함, 성능 저하, 화재 위험성 등으로 향후 AS나 리콜 가능성이 높을 경우 또는 판매 보증 기간이 길어질 경우 판매보증 충당부채전입액이 증가한다.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관련 비용이 늘면 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처럼 일시적 비용이 발생한 결과, 매출액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에서 18.5%로 8%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관련기사 more
LG엔솔, 캐즘 한파에 3년 만에 분기 적자 LG에너지솔루션, 7.5GWh 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계약 체결 外 끝나지 않은 '캐즘' 극복법 "배터리 산업, 정부의 지원 절실"

결국 전체적으로 판관비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은 8.9%에서 6.5%로 하락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개선 및 메탈 가격 안정화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영업손실은 177억원이다. 전분기 영업손실(2525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G에너지솔루션은 수익성 악화의 주범인 고정비 절감을 줄이기 위한 위기경영에 돌입했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는 지난 20일 사내메시지를 통해 위기극복 활동으로 ▲투자 및 비용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 ▲EV ESS 등 각 사업 부문의 추가 수주를 통한 매출 확대 ▲46시리즈, LFP 등 각형 등 새로운 폼팩터 채용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산공장 호환성 강화 및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화 등을 주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년간 처음으로 매출 역성장이 예상되면서 여느 때보나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25조9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초 임직원들에게 주는 성과급 규모도 대폭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IRA 세액공제를 성과측정 지표에서 제외하는데, IRA 보조금을 빼면 올해 1~3분기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전사적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대폭 강화해 비용절감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전사적 차원의 위기 대응이 절실하다는 점은 임직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번 위기경영을 통해 경영 체질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WM 포럼
Infographic News
시장별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 추세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