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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해진 곳간' 크레버스, 자사주 매각 카드 꺼낼까
박준우 기자
2024.12.04 07:10:23
3분기 현금성자산 137억, 전년동기대비 42% 감소…같은 기간 영업익 5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크레버스의 현금 곳간이 해를 지날수록 줄고 있다. 매년 순이익의 절반가량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가운데 급증한 차입금으로 인한 이자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탓이다. 수강생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고 있어 현금 사정이 더욱 팍팍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자사주 매각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크레버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3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8억원과 비교해 42.4% 줄었다.


크레버스의 곳간 사정은 매년 악화되고 있다. 3년 전이던 2021년 말 550억원이던 현금성자산은 2022년 297억원으로 줄었다. 자회사 흡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주식매수청구권(약 500억원) 일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현금 유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후 곳간 규모는 2023년 들어 238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들어 1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곳간 사정이 넉넉지 못하게 된 건 수익성 악화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2021년 300억원을 웃돌았던 크레버스의 영업이익은 2022년 257억원으로 하락했고, 2023년 들어서도 25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3.1% 감소한 10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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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영업이익이 유독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는 학원 수강을 그만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초등학생과 그 학부모들이 ELF 방식(외국인이 배우는 영어 교육방식)의 영어 커리큘럼 방식을 선호하게 되면서 고학년 초등학생들이 타 브랜드 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학생들의 이탈로 인한 실적 하락을 막을 방책이 마땅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크레버스는 ELF 방식의 커리큘럼이 당장 없을뿐더러 통상 학원 사업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상반기 매출이 하반기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에 크레버스는 내년 상반기 ELF 커리큘럼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레버스의 곳간을 팍팍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은 늘어난 차입금으로 인한 이자비용이다. 영업이익이 당장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자비용이 커지면서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2% 줄었다. 같은 기간 금융비용은 13억원이 발생해 순이익의 하락을 이끌었다. 


3분기만 따로 떼놓고 볼 경우 1억6176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32억원의 순이익을 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 폭이 확대된 셈이다.


이자는 2022년 초 합병 당시 200억원 규모의 차입을 불러일으키면서부터 늘어났다. 또 부동산을 매매하는 과정에서도 전체 차입금 중 250억원가량은 부동산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기존 차입금이 더해지면서 차입금 규모를 키웠다.  


여기에 매년 순이익 일부를 배당금으로 활용하고 있어 곳간에 현금을 쌓지 못하는데다 차입금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크레버스는 지난해 166억원의 현금을 배당(중간배당+결산배당)으로 썼고, 이 기간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을 롤오버하는 과정에서 80억원의 차입금을 덜어냈다. 올해 42억원을 중간배당으로 활용했다. 차입금의 경우 지난해 보다 절반가량 적은 40억원을 줄이는 데 그쳤다.


크레버스는 향후 자사주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이 궤도에 오르지 못한 채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될 경우가 아니라면 매각할 생각이 없단 입장이다. 실제로 몇몇 기업은 크레버스에 블록딜을 제안하기도 했다는 게 업계 후문이다. 


크레버스 관계자는 "차입 대부분 건물을 담보로 빌려 이자율이 4%대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이자로 인한 순이익 감소는) 리스크이긴 하다"며 "자사주를 팔면 충분히 현금 확보가 가능하기에 사실상 요구불예금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자사주를 당장 매각할 생각은 없고, 매각하더라도 주가 상승으로 인한 현금유입량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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