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캡스톤파트너스가 산은캐피탈과 공동운용(Co-GP) 중인 펀드의 존속 기간을 한 차례 더 늘렸다. 회사는 남은 1년 동안 잔여 포트폴리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집중할 계획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은 최근 조합 총회를 열고 '하나-KDBC 캡스톤 벤처투자조합'의 만기를 내년 11월 7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펀드의 만기 일은 이달 7일이다. 최초 결성 당시 만기일은 지난해 11월로 청산 시기를 이미 한 번 미룬 상태다.
하나-KDBC 캡스톤 벤처투자조합은 2018년 산은캐피탈과 캡스톤파트너스가 100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다.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는 하나캐피탈이 50억원 이상 출자했으며 나머지 금액은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 부담했다.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IRR 6%로 대표 펀드매니저는 캡스톤파트너스 장정훈 상무가 맡고 있다.
조합의 주요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파두는 지난해 8월 상장한 이후 엑시트에 성공했다. 산은캐피탈·캡스톤파트너스는 하나-KDBC 캡스톤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파두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기준 3만5456주를 보유했다. 해당 주식을 전량 매각하며 원금 회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엑시트 하지 못한 포트폴리오는 오는 12월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앞두고 청약공모를 준비 중인 열매컴퍼니다. 이 회사는 2016년 설립한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이다. 국내 최초의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와 오프라인 아트라운지 취화담을 운영 중이다. 투자계약증권은 공동사업에 금전을 투자하고 타인이 수행한 공동사업 결과에 따라 손익을 받는 계약상 권리를 말한다.
산은캐피탈·캡스톤파트너스는 2020년 11월 '하나-KDBC 캡스톤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열매컴퍼니가 발행한 1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RCPS는 채권처럼 만기가 다가오면 원금에 이자를 붙여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보유한 주식이다. 현재 산은캐피탈·캡스톤파트너스는 RCPS를 아직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았다.
청산을 마무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합의 내부수익률(IRR)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성과보수 기준 수익률은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캡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파두를 비롯한 대부분의 포트폴리오 회수는 마무리했다"며 "남아 있는 포트폴리오의 운용 성과 극대화를 위해 만기를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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