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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 수인 대표 "우수한 한국 품종의 세계화 추진"
김호연 기자
2024.11.18 09:27:10
"완효성 비료, 비용절감·친환경 농업에 탁월"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09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농작물을 재배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필요한 영양분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것이다. 작물의 특성과 토양의 성질, 기후 등의 조건을 고려해 양질의 비료를 투입하면 생산물의 상품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최근엔 ESG 기조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해 비료의 오남용을 어떻게 제한하느냐가 글로벌 농업시장의 주요 의제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국내에서 비료의 효용 극대화에 가장 먼저 주목한 기업은 전라남도 순천에 위치한 '수인'이다. 토양에 천천히 스며드는 '완효성 비료'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주요국에 수출을 앞두고 있다.


김수용 수인 대표. (제공=수인)

수인을 경영 일선에서 책임지는 이는 순천 바로 옆 여수가 고향인 김수용 대표다. 2020년 10월 회사를 창업하고 국산 완효성 비료의 개발 및 상업화에 착수했다.


김 대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료는 폭우가 내리는 등 수분을 과하게 공급받으면 땅에 뿌려진 비료가 예정보다 빨리 녹아 작물이 이를 흡수하기 전에 하천과 바다로 씻겨 내려간다"며 "완효성 비료는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기존 사료 이용량의 1/8만 사용해도 고품질의 작물을 재배하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완효성(緩效性)' 비료는 말 그대로 물에 천천히 녹는 비료다. 질소와 인, 칼륨 등으로 구성돼 있는 비료 원물에 미세한 폴리머 입자를 도포하고 토양 속 수분과의 삼투압을 활용해 작물에 필요한 만큼의 영양분을 공급한다. 국내에서 널리 쓰는, 비료 원물을 직접 토양에 뿌리는 방식 대비 비료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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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이 만든 완효성 비료의 기술력은 폴리머 코팅 속 비료가 녹는 시간을 6개월에서 1년까지 작물에 따라 자유자재로 설정 가능하다는 데 있다. 김 대표는 "폴리머 코팅의 정도를 미세하게 조정해 작물에 따라 이론적으로 원하는 시기에 비료를 한 번만 뿌려도 필요한 영양분의 공급이 가능하다"며 "완효성 비료의 가격이 기존 비료와 동일 수량으로 비교하면 단가가 비싸지만 사용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료의 사용량의 감소는 곧 탄소중립과 ESG 등 환경 친화적 기업경영을 강조하는 국제적 기조 변화와 연결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작물들이 매년 흡수하지 못하고 흘려 보내는 비료 성분이 상당하다"며 "이러한 비료 성분들이 토양 깊은 곳과 지하수, 하천, 바다 등에 쌓이면서 토양오염과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등 각종 환경 문제의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도 미래의 자연환경을 생각해 농작물에 대한 비료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완효성 비료의 사용 확대는 이러한 변화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일반 속효성(速效性) 비료와 완효성 비료의 비교군 대조. (제공=수인)

다만 국내 완효성 비료 시장은 여러 장점에도 국내에서 성장이 다소 더딘 상황이다.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가격 정책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국내 시장에선 입지가 좁다. 김 대표는 대규모로 플랜트 작물을 재배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의 문을 먼저 두드리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는 "비료는 일종의 전략자원이기 때문에 원물 자체는 국제 시장에서 차이가 거의 없다"며 "폴리머 코팅을 입힌 완효성 비료 역시 외국산 비료의 가격대가 원물 대비 높게 형성돼 있지만 수인은 외국 회사의 2/3 수준의 가격을 책정해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 완효성 비료 대비 뒤지지 않는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을 더하면 빠르게 외형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장기적 목표는 수인을 국산 작물을 해외 플랜트에서 재배할 정도로 거대한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는 "세계적인 비료 기업들을 보면 각종 플랜트와 품종 개발사를 산하 계열사로 두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재배 중인 농작물의 품질이 상당히 우수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이를 대규모로 재배하고 널리 수출하며 우리나라의 농업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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