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84.3%로 전년말 대비 9.4%p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금융복합기업집단 전체의 자기자본을 모두 더한 값을 규제상 요구되는 필요자본의 합계액으로 나눈 수치다.
통합자기자본은 178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보험계열사 조정준비금 증가, 해외계열사의 실적 호조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등의 영향이다.
통합필요자본은 96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했다. 보험계열사 주식위험 등 시장위험액 증가, 해외계열사 자산규모 증가에 따른 필요자본 증가 등에 주로 기인했다. 필요자본은 업권별 건전성 규제에서 요구하는 자본과 금융당국이 기업집단 차원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별도로 요구하는 자본으로 구성된다.
금융복합기업집단별 자본적정성 비율은 DB(216.2%), 다우키움(206.0%), 삼성(200.9%), 교보(194.1%), 미래에셋(164.7%), 한화(154.5%), 현대차(151.8%) 등의 순으로 높았다. 미래에셋은 전년말 대비 9.4%포인트(p) 상승한 반면, 교보(△44.8%p), 한화(△17.7%p), 삼성(△9.6%p), 현대차(△2.8%p), 다우키움(△2.7%p), DB(△2.5%p)는 하락세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모두 규제비율인 100%를 상회하고,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국제정세 변화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이·집중위험 등 그룹 잠재리스크에 대한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강화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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