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휴온스글로벌이 자회사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202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 7584억원, 영업이익 1148억원, 당기순이익 853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2%(940억원), 영업이익은 32.8%(283억원)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작년 마이너스(-) 335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휴온스글로벌이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회사 휴온스, 휴메딕스, 휴온스바이오파마 등의 주요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한 영향이다. 

휴온스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552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 당기순이익 497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 12%, 35%, 120% 성장했다.

전문의약품(ETC)사업은 마취제 수출 고성장과 함께 순환기계, 소화기계 등 다양한 질환군별 처방 실적이 증가하며 2612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목허가(ANDA) 승인을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5개 품목 수출 확대가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를 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뷰티‧웰빙사업은 비타민 주사제 등 비급여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토대로 188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의약품 위탁개발(CMO)사업은 점안제 매출이 분기마다 증가하며 650억원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스테틱 자회사 휴메딕스는 작년 매출 1523억원, 영업이익 373억원, 당기순이익 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24%, 43%, 25% 성장했다.

휴메딕스 성장은 에스테틱, CMO, 해외사업 등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이 주효했다. 에스테틱 사업은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수주 증가에 따라 가동률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CMO사업은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라인 가동으로 전문의약품 매출이 증가했다. 해외사업은 중국에서 필러 수요증가와 중남미 시장 진출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는 유럽, 동남아, 러시아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장할 예정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 사업인 헤파린나트륨의 국산화를 통해 바이오 원료의약품 사업을 확대하고, PN메조필러등 에스테틱 신제품의 국내외 임상, 허가 진행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보툴리눔 톡신 전문기업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매출액 443억, 영업이익 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40%, 141% 성장했다. 현재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며, 대만, 중남미 등 그 외 국가에서도 해외임상을 준비하고 있어 실적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의료기기 전문 자회사 휴온스메디텍은 매출액 595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엠아이텍의 체외충격파쇄석기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강화한 신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휴온스그룹의 의료기기 사업 성장에 힘을 보탰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휴온스그룹은 각 사업부문별 목표 달성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토탈 헬스케어그룹으로서 유기적인 성장을 그리고 있다"며 "올해도 신규 사업 강화와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으로 미래 성장토대를 확보하고 사회에 희망을,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휴온스글로벌은 이사회를 열어 결산 배당금을 주당 275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4억원이다. 2023년 연간 누적 배당금은 주당 525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