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태영건설 회사채 뛰어든 개미…'사채권자 집회' 변수
백승룡 기자
2024.01.16 08:45:13
향후 채무조정 여부 결의…"기관 비중 높아 개인에게 불리"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5일 0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 사옥 전경. (제공=태영건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가 공식 확정된 날, 채권 유통시장에서 태영건설의 회사채 가격은 장중 6300원대로 치솟다가 6100원까지 급락하는 가격 변동성을 나타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두고 일각에선 회사채 저가 매수 기회로 봤지만, 대다수 투자자는 채무조정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태영건설의 회사채가 이미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부도채권이라는 점과 향후 사채권자집회를 통한 채무조정 가능성을 고려하면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에도 채권 가격 급등락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장내일반채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의 회사채 '태영건설68'은 전일 대비 8.5원 내린 6150원에 장을 마쳤다. '태영건설68'은 현재 장내에서 유일하게 거래할 수 있는 태영건설 회사채다. 이날 거래량은 4억6986만원으로, 지난달 28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전날까지 9거래일 평균 거래량(13억9637만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관련기사 more
신용평가사를 위한 변명 태영그룹, 인제스피디움 관련 PF 보증채무 인수 2월 건설채 만기 1兆 육박…태영건설 여파 '촉각' 회사채 투심 위축 가시화…사모시장 향하는 기업들

이날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가 확정된 날이다.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동의(75% 이상)하에서 부채 상환을 유예받거나 일부 빚을 감면받는 절차인데, 전날 진행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에서 채권단의 워크아웃 동의율은 96.1%로 집계됐다. 태영건설은 이날부터 3개월간 금융채권에 대한 상환을 유예받으면서 자구계획 수립에 나선다.


오는 7월 만기가 돌아오는 '태영건설68'도 다른 채권과 마찬가지로 상환이 유예된다. 이는 태영건설이 지난 2021년 7월 1000억원 규모(연 이자율 2.590%)로 발행한 3년 만기 공모채다. 채권가격이 6000원대로 급락하면서 '태영건설68'의 연수익률은 111%로 치솟은 상태다. 채권의 가격과 수익률은 역의 관계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태영건설68'의 가격 변동성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워크아웃 개시가 확정된 이날에도 채권 가격은 장 초반 6300원대로 전일 대비 큰 폭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 채무조정안 부결할수도…"기관 비중 높아 가능성은 작아"


전문가들은 워크아웃 과정에서 태영건설의 채무조정이 어떻게 흘러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매수에 나서는 것은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태영건설68'의 투자자 가운데 기관 비중이 높은 탓에, 회사채 채무를 조정하는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면 출자전환 등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다는 전망이다.


김형호 한국투자채권운용 대표는 "워크아웃 개시 이후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채무조정안을 협의하게 되는데, 금융기관들은 사채권자 집회의 결과와 무관하게 출자전환 등 워크아웃의 채무조정안을 따르게 된다"며 "결국 금융기관들은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을 부결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회사채 투자자 중에서 금융기관 비중이 높으면 만기연장, 이자감면, 출자전환 등의 채무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지난 2021년 1000억원 규모 '태영건설68' 발행 당시 초기 매수자는 ▲키움투자자산운용 500억원 ▲멀티에셋자산운용 200억원 ▲삼성증권 100억원 ▲삼성자산운용 100억원 ▲산업은행 80억원 ▲하이투자증권 20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 금융기관 대부분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고, 증권사인 삼성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물량 정도가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태영건설68'의 경우 개인투자자 비중이 120억원 안팎으로, 자산운용사의 일부 매각 가능성을 고려해도 20~25%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사채권자 집회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채무조정안을 부결시키기 어려운 구조라는 결론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워크아웃은 주채권회사에 따라 향방이 다르지만 주로 감자 3:1~5:1 수준, 출자전환 50% 수준 등이 단행되곤 한다"며 "이를 고려하면 현재 '태영건설68'의 가치는 6000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자 이후 태영건설의 주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따라 적정가격은 다시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업종별 메자닌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