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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상장기조 유지...해외진출 해법 찾기 골몰
황지현 기자
2023.12.06 10:00:19
①보수적인 상장…해외 사업은 '글쎄'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08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비트 로고 (제공=업비트)
오는 2024년에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상승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저마다의 계획을 세우며 새로운 내년을 맞이하기 위해 운동화 끈을 조이고 있다. 이에 거래소 별로 갖고 있는 고민과 계획을 분석하고 다양한 변화를 꾀하는 거래소들의 내년 전망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다가오는 2024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상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거래소 1위를 공고히 지키는 만큼 무리한 상장보다는 편리한 사용자경험(UX)·사용자환경(UI) 개선에 나서며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최근 두나무 송치형 의장의 무죄 판결로 사법리스크가 해소돼 해외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NFT 시장 약세로 탄력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내년 상장 기조에 큰 변화 없이 현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어 무리한 상장보다는 검증된 가상자산을 상장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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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22개 가상자산 상장…내년도 현상 유지


업비트에 따르면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신규거래지원 가상자산 개수는 총 22개다. 같은 기간 빗썸이 원화마켓에만 91개 가상자산을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약 4배나 차이가 나는 수치다.


한 가상자산 관계자는 "업비트는 아직까지도 압도적인 1위 거래소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현장 유지만 해도 된다는 내부적인 목소리가 클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지난해 위믹스 상장폐지에 관해 쉽지 않은 과정을 겪기도 해서 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가상자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상장·상장유지 및 상장폐지에 대한 규정 표준안(가이드라인)' 논의에 착수했다. 가이드라인 추진 이유는 가상자산이 잦은 상장과 폐지로 투자자에게 피해와 혼란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특히 이번 가이드라인은 자율규제로 시행되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의 거래지원과 달리 구속력이 있을 전망이다. 내년 7월 시행될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 맞춰 나오는 가이드라인이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상장을 통해 이용자에게 피해가 생길 경우 책임소재가 명확해지게 된다. 이에 업비트는 금융당국의 외부적인 환경에 의해서도 무더기 상장하기 어려운 구조를 맞이하는 셈이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지난해 12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자전거래 및 시세조작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7/뉴스1

◆ 아픈 손가락 '레벨스'...발목 묶인 해외 진출 


지난달 9일 두나무 송 의장이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를 확정받았다. 검찰은 업비트가 지난 2017년 10~12월에 가짜 계정을 만들어 1221억원 상당의 가상자산과 원화를 보유한 것처럼 디지털데이터를 조작한 뒤 1500억원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벌였다. 2018년 12월 송 의장 등을 불구속 기소했지만 5년 만에 오너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


오너리스크 해소로 송 의장이 추진해 온 해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가 있다. 하지만 업비트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송 의장은 하이브와 합작 설립한 '레벨스'를 통해 해외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자 했다. 국내 거래소 수수료가 수익원의 전부인 업비트 입장에서는 다양한 과정을 통해 해외  진출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송 의장이 직접 수차례 미국 현지를 다녀오면서 해외 사업의 전초병으로 '레벨스'에 힘을 기울였다. 히지만 실적은 저조하고 NFT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벨스는 올해 3분기 3억2252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레벨스의 영업손실은 143억511만원, 당기 순손실은 139억432만원이다. 바로 전 분기의 매출 2억4459만원, 영업손실 101억원, 당기순손실99억원에 비해 저조한 수치다.


이에 업비트 내부에서는 "NFT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가상자산 사업자를 둘러싼 뚜렷한 법적 규제가 없어서 두나무에서 레벨스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가상자산 이용자들의 거래소 수수료가 수익원의 전부인 두나무 입장에서 해외에 진출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경쟁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 하지만 국내 규제가 명확하지 않고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해외 사업 진행에는 너무나 많은 걸림돌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 이용자 편의성 강화 내세운 서비스 고도화 예정


업비트는 탁월한 사용자경험(UX)·사용자환경(UI)으로 1위 거래소에 올라선 만큼 이용자 편의성 제공에 힘쓸 전망이다. 가상자산 활황기가 예상되는 내년에 보다 편리한 UX·UI를 통해 이용자 이탈을 막고 새로운 유입을 늘려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먼저 멀티체인 확대를 통한 사용자경험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업비트는 지난 5월부터 폴리곤 멀티체인 입출금을 지원하고 있다. 업비트 이용자는 이더리움과 폴리곤 네트워크 중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비교해 폴리곤 네트워크는 낮은 수수료로 입출금을 활용할 수 있어 사용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이다. 업비트는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 외에도 이용자의 수요에 따라 업비트가 제공해 온 스테이킹 서비스 종류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내년에도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또한 이용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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