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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3Q 실적 뒷걸음…회계제도‧고금리 '직격탄'
박안나 기자
2023.11.22 06:25:12
채권금리 인상 여파 투자손실 2500억…CSM 9조8000억, 전분기비 3000억↓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1일 13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한화생명)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한화생명이 신계약 지표 개선에도 올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채권금리 상승과 신회계제도(IFRS17) 가이드라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탓이다.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와 같은 외부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 3분기 영업손실 798억원, 순손실 408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28억원, 3101억원이었지만 올해에는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보험영업부문에서 1726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투자영업부문에서 2524억원의 손실을 봤다.


 

◆ 금리 상승에 취약…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필요


3분기 한화생명의 대규모 적자 원인으로는 채권금리 상승 등이 꼽힌다. 3분기 10년물 국채금리는 35bp(1bp=0.01%포인트) 높아졌다. 채권금리가 높아지면서 한화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등 자산의 가치는 하락했는데,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로 분류되는 자산이 많았던 탓에 평가손실은 고스란히 순손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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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3분기 금리 상승 및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14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인식했다. 유가증권에서 400억원, 대체투자 평가 손실 금액 600억원,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선반영 금액 400억원 등이다.


금융자산이 FVPL로 분류되면 해당 자산의 처분‧평가 손익은 당기손익에 반영된다. 실제로 처분 등을 통해 실현되지 않은 평가이익 혹은 손실도 당기손익에 포함되기 때문에 전체 금융자산에서 FVPL의 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금리 등 변화에 따른 손익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3분기 말 기준 한화생명의 전체 자산 가운데 FVPL로 분류된 자산의 규모는 25%에 이른다. 이 밖에 FVOCI(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33%, AC(상각후원가측정자산) 11% 등이다.


일부 보험사들은 당기손익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FVPL로 분류된 자산을 매각하고 FVOCI, AC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재매입하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의 경우 FVPL 규모가 여전히 큰 탓에 손익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전체 자산 가운데 FVPL 자산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며 "현재 수준보다 채권이나 대체 자산의 FVPL 비중을 줄이고 해당 자산의 손익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 3Q 신계약 CSM 증가에도 CSM 총액은 뒷걸음…'가이드라인' 영향


한화생명의 3분기 CSM 총액은 9조799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 기준 CSM(보험계약마진) 총액 10조1230억원 대비 3240억원 감소했다.


CSM은 미래에 보험계약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인식하게 될 미실현이익이다. 아직 제공되지 않은 보험서비스 관련 손익은 '보험계약마진' 계정으로 부채에 포함한 뒤 계약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상각해 이익으로 인식한다.


CSM은 보험기간 경과에 맞춰 상각 후 이익으로 산입되기 때문에 신계약 CSM이 유입되지 않으면 감소할 수밖에 없다. 한화생명의 3분기 신계약 CSM은 6920억원이었다. 1분기 5440억원, 2분기 62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각각 27.0%, 11.6%다. 7000억원에 육박하는 신계약 CSM이 유입됐음에도 한화생명의 3분기 CSM 총액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는데, 이는 금융당국의 IFRS17 가이드라인이 적용된 탓이다.


기말 CSM은 전기말 CSM에 신계약CSM과 CSM부리(附利)를 더한 뒤, CSM 상각액은 빼주고 CSM 산출에 적용된 가정 등 변경 효과를 반영해서 구한다.


한화생명의 2분기 말 CSM 총액은 10조1230억원이었다. 3분기 신계약 CSM 6920억원과 CSM부리(附利) 910억원, CSM 상각액 2170억원 등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CSM 조정 규모는 2분기 -2370억원에서 3분기 -8900원으로 대폭 늘었다. 신계약 CSM과 CSM 부리로 8000억원가량의 CSM이 유입됐지만 마이너스(-) 조정 및 상각액 규모가 이를 앞지른 탓에 3분기 말 CSM 총액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한화생명에 대해 "3분기중 실손보험 관련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반영으로 약 7500억원의 CSM 조정이 발생했지만 이는 일회성 요인"이라며 "3분기 실적은 다소 아쉽지만 신계약 실적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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