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지난 15일 가상자산 '세이(SEI)'가 메인넷 출시와 동시에 국내 4대 거래소와 바이낸스를 비롯한 해외 주요 거래소에 한 번에 상장되면서 200% 넘게 급등했다. 메인넷 출시와 동시에 주요 거래소에 동시 상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과 해외거래소인 바이낸스·코인베이스·크라켄·후오비 등이 지난 15~16일에 걸쳐 세이를 상장했다.

세이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업비트에 249원에 상장 직후 244% 오른 856원까지 급등했다. 21일 오후 4시 현재 업비트 기준 202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빗썸·코인원·코빗은 지난 15일, 업비트의 경우 16일에 세이를 상장했다.

세이는 코스모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기반으로 만들어진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다수 업체들은 레이어1 블록체인 범용 네트워크에 중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세이는 가상자산 거래에 초점을 맞췄다. 

세이는 세이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네트워크 수수료, 트레이딩 수수료, 거버넌스 등에 활용된다. 세이는 소셜 플랫폼, 게임, 대체불가토큰(NFT) 등 전반에 걸쳐 트레이딩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최적화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이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세이 랩스는 골드만삭스·로빈후드·구글·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 출신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 세이 랩스는 3000만달러(약 40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점프 캐피털 ▲디스트리뷰티드 글로벌 ▲멀티코인 캐피털 ▲플로우 트레이더스 ▲하이퍼스피어 벤처스 ▲빅신 벤처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이 총발행량은 100억개다. 토크노믹스를 살펴보면 20%는 프라이빗 세일 투자자, 20%는 프로젝트 팀, 9%는 재단에 분배된다. 이 중 초기 유통량은 18억개로 총발행량의 18%에 해당한다. 초기 유통량에는 바이낸스 런치풀, 에어드롭, 에코시스템, 재단에 배정된 물량이 포함돼 있다. 

세이 랩스는 세이 상장과 동시에 메인넷도 출시했다. 세이 랩스는 1년간 테스트넷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총 4억건의 트랜잭션(거래)을 처리했고 750만개 이용자 지갑을 확보했다. 

제이 조그 세이 랩스 공동 창업자는 "블록체인의 가장 근원적인 사용처는 디지털 자산 거래"라며 "최고의 거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이 랩스는 오는 9월 원피스랩과 협력해 실리콘밸리와 도쿄, 싱가포르에서 해커톤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