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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KCGI에 "주주간 대화 진정성 의문"
김민기 기자
2023.06.13 16:53:13
KCGI 느닷 없는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 DB하이텍은 당혹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16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부회장. (출처=DB하이텍)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DB하이텍이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의 느닷없는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CGI는 13일 특수목적회사(SPC)인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에게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이사회 의사록 열람 및 등사를 신청하는 가처분 사건을 제기했다. 자료 은닉 및 폐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란 설명이다. 향후 주주권 보호를 위해 어떠한 형태의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DB하이텍은 "이미 대면 협의 요구를 수락하고 곧 있을 협의를 위해 성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에서 갑작스런 KCGI의 공격에 과연 주주간 대화에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내부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KCGI는 "DB하이텍이 무엇인가를 감추거나 숨기기 위한 방편으로 미온적이고 회피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우며, 주주로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소되지 않는 우려스러운 사유들을 파악하고자 한다"며 "경영진의 주주와 소통에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에 실망했다. 기업가치 훼손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가처분 신청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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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측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달 안으로 대면 협의 날짜를 조율하기로 대화가 오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가처분 신청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KCGI가 요구한 자료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대외적으로 공개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 무분별하게 자료가 공개될 경우 배임 등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KCGI에게만 일부 경영 자료를 제공할 경우 주주간 형평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최대한 법적 검토를 거쳐야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GI와 대화를 위해 대면 협의 날짜를 정하고 있는 와중에 갑작스러운 법적 대응에 나섰다. 


DB하이텍 관계자는 "KCGI의 대면 협의 요구를 수락하고 일정 조율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며칠 밤을 새워서 요청한 자료를 법적 검토까지 받아서 보냈는데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 될 것을 이런 식으로 사전에 이야기도 없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KCGI는 지난 1일 주주 서한 공개 후 요청한 자료를 받긴 했으나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아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보인다. KCGI는 DB하이텍이 김준기 창업회장 일가의 사적이익 추구를 위해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DB하이텍의 자사주 매입, 물적분할 진행이 의도적으로 DB Inc.의 지주회사 전환을 피하는 조치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KCGI는 "DB하이텍이 거액의 기부금을 김준기문화재단 등에게 지급한 것이 경영권 분쟁에 대비해 지배주주 일가를 지원하기 위함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2022년 김남호 회장과 김준기 창업회장에게 각각 37억원, 31억원을 보수로 지급하는 등 최근 두 사람에게 등기이사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보수를 지급했다. 지배주주 일가라는 이유로 너무 과도하게 지급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KCGI는 DB하이텍이 불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으며 적절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DB메탈의 유상증자 및 구주매매에 참여해 DB메탈 주식을 취득한 직후 바로 손상차손을 인식한 것을 예로 들었다.


DB하이텍은 "유상증자를 통해 DB메탈이 기업가치를 유지하는 편이 당사가 속한 기업집단 전체 이익 및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KCGI는 기업집단 전체 이익이 아닌 DB하이텍 주주 이익을 가장 우선해야 함에도 해당 의사결정으로 DB그룹 즉 지배주주 개인의 이익을 위해 DB하이텍 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자원을 낭비해 일반주주들에게 불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만큼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반영할 수 있는 적절한 내부통제시스템 구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DB하이텍 측은 언론을 통해 제기한 사안들에 대해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DB하이텍이 지배주주 일가의 사적 이익을 위해 수백억 원 규모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진행했다고 지적한 부분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매출액 1조7000억원 중 계열사 간 거래금액은 500억원으로 약 3% 수준에 불과하다"며 "예금상품의 경우도 총 9000억원 중 계열 금융회사 거래금액은 700억원에 불과하고 높은 수익률을 고려하여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문제가 있는 계열사 간 거래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DB하이텍 측은 "KCGI와 대면협의 과정을 통해 필요하다면 추가설명 등 성의껏 대화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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