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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주총 '두루뭉술' 답변에 주주 "우리가 호구냐!"
김민기 기자
2023.03.15 14:28:11
'6만전자' 삼성전자 주총, 주주들 주가 하락 성토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4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모든 답변을 두루뭉술 넘어가려고 하는 게 주주들을 무시하고 호구로 보는 것 아니냐."


"도대체 주가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10만원 가까이 갔을 때 주식을 샀는데 지금 6만원이다. 아내, 친척, 자식들이 삼성전자를 믿고 투자했는데 주주들을 물로 보는 것 같다."(삼성전자 주주)


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6만원대로 떨어진 주가에 대해 아쉬움을 성토하는 장이 됐다. 삼성전자 사업에 대한 응원과 지지도 있었지만 주가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주주 가치 제고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전자는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의안은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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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2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선 의장 인사에 이어 경영현황 설명, 의안 표결 등이 진행됐다. DX 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DS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이정배 사장이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는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주주들은 삼성전자의 사업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한 주주는 "2020년도에 삼성전자가 OLED TV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한 부회장이 말했으나 왜 사업전략에 OLED TV를 다시 넣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한 부회장은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권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 OLED TV를 도입했다"면서 "8K NEO QLED, OLED, 마이크로 LED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고 OLED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도입 이후 회사 목표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주주배당금과 관련해서도 2021년 대비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올랐는데 배당은 여전히 똑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이 주주는 10만원대 주식을 샀으나 6만원대로 떨어졌다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서 한 부회장은 "(주가 부양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으며 이사회와 경영진은 지속적으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게 시설투자 확대와 M&A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이 장기적인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도 균형감 있게 이어 가겠다"고 답했다. 


인재 육성과 관련해서도 S급 인재들이 삼성전자의 수직적 조직문화로 인해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고 있다는 주주의 질문이 나왔다. 또 최근 회사 기술 유출과 관련해서도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있었다. 


이에 한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은 인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고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개방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보안 관리는 국가나 국적에 상관없이 실행하고 있으며 정보에 대한 접근을 본인 담당 업무로 한정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삼성전자의 신사업과 M&A와 관련해서는 외부에서 보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부회장은 "중장기적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사업 육성 및 발굴 등 신사업 역량을 조기 확보하겠다"면서 "AI, 로봇, 전장 등 신규 사업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큰 만큼 상호 유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15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열렸다. (출처=삼성전자)

과거 진행된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서도 추가로 이와 같은 배당이 몇 년 간 유지된다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검토해 달라는 조언도 나왔다. 


한 부회장은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프리 캐시 플로 50% 내에서 정기 배당을 지급하고 잔여 재원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을 할 계획"이라면서 "집행 시점에서 여러가지 여건을 검토해 추가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중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 주주가 내부 회계 관리제도와 관련해 설계평가와 운영평가가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 거래 실적부터 매출까지 직접 각 부문 대표들이 확인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한 부회장이 "앞으로 관련 사항을 충분히 감안하는 등 회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또 다른 주주가 "내부 화계 관리 제도와 관련해 엉뚱한 대답한 것 같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주총에 왔는데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만큼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질문이 짜여 있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부회장은 "만족할 만한 답변이 되지 않았다면 사과의 말씀드리겠다"면서 "사실 관계 등 자세한 내용과 관련해 바로 답변드리기 어렵다. 주총 끝나고 회사를 방문하면 관련 내용을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이슈가 됐던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검토된 바 없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하락에 대해 속 시원한 대답을 원했던 일부 주주들은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한 주주는 "모든 답변이 두루뭉술 넘어간다. 주주들을 무시하는 느낌"이라면서 "그래도 주주들이 삼성전자 발전하는데 상당한 기여 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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