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2023
강석훈 산은 회장 "아시아나, 합리적 결정할 것"
정무위 국감서 합병 불발시 공적자금 회수 희박하다 강조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산은)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위한 이사회가 오는 30일 열리는 것과 관련해 "합병이 불발되면 기존에 투입한 공적 자금의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는 만큼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하지 않겠나"라고 24일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산은 등 국정감사에서 강석훈 회장을 대상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된 국민 혈세가 3조600억원 수준"이라며 "만약 두 항공사가 성공적으로 합병된다면 기존에 투입된 정책자금 회수는 물론이고 어떤 기대 효과가 있나"고 질의했다.


이에 강석훈 회장은 "두 항공사가 성공리에 합병된다면 투입된 정책자금을 일차적으로 회수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대한항공에 인수자금으로 지원한 1조5000억원의 영구채를 비롯해 대부분이 회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강 회장은 "만약 합병되지 않으면 자금의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며 "합병이 불발되고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로 의결된다면 공적자금이 또 얼마나 들어갈 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합병이 꼭 돼야 하지 않겠나 싶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강 회장은 "합병이 안 되면 자금 회수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며 재차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양사 합병으로 유럽 화물 노선의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며 시정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항공은 이달 말까지 제출하는 확정 수정안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안을 담아야 하는 상태다. 만약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 사업부 매각안을 부결시킬 경우 EC가 기업결합 심사를 불허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배임이란 의견도 있는데 이에 대해 답해 달라"고 지적에 대해 강 회장은 "화물사업 매각 등에 대한 다양한 논란이 있긴 하지만 대한항공이 판단하기에 그렇게 해서라도 이 합병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임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 다양한 보조 조항을 넣어 해당 이슈가 없도록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정말 가야할 방향이 맞다고 보는지, 아니면 취임해 보니 이미 진행이 돼서 하는 것인지 답해 달라"는 질의에 대해선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대·내외적으로 합병이 공포된 만큼 재조정은 어렵지만, 산은의 공식 입장과 별개로 개인적으론 두 항공사의 합병을 결정한 과정이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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