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남해화학
코람코신탁, 대손충당금 2000억 쌓았다
김호연 기자
2023.02.07 08:27:11
5년간 꾸준히 증가…신탁사업 수주 급감·실적 부진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이 지난해 3분기까지 쌓아놓은 대손충당금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사업부문의 거듭된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부진한 사업을 손실 처리하고 신탁사업 대신 새로운 사업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코람코자산신탁의 영업수익은 1680억원으로 전년동기(1533억원) 대비 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99억원으로 2021년 3분기(399억원)보다 100.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13억원에서 625억원으로 99.7% 늘어났다.


전반적으로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것은 리츠운영 수수료와 배당금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의 집합투자기구운용수수료는 97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864억원) 대비 12.6% 증가했다. 배당금 역시 2021년 3분기 34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495억원으로 45.6% 늘어났다. 동시에 대출채권 관련 대손상각비를 648억원에서 221억원으로 절감하며 영업비용을 감축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부동산신탁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신탁보수는 꾸준한 감소세다. 지난해 3분기 신탁보수는 13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159억원) 대비 12.6% 감소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0.4%에서 8.3%로 2.1%포인트 줄어들었다.

관련기사 more
코람코, 국내 최초 대토리츠 공공주택 공급 코람코더원리츠, 배당률 6%대 달성 순항 고위 임원 내보낸 마스턴운용, 오너체제 강화 KT&G-미래에셋, 티마크그랜드 명동 우협 선정

코람코자산신탁의 신탁보수는 2019년을 시작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았다. 2018년 665억원을 기록한 신탁보수는 이듬해 589억원, 2020년 396억원, 2021년 159억원에 이어 지난해 3분기 139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세종시의 엠브릿지와 부산 정관신도시의 조은클래스 등 상업시설 개발사업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코람코자산신탁의 외부 평판을 악화시켰고 이로 인해 신탁사업 수주가 급감했다는 지적이다. 세종 엠브릿지 상업시설은 세종시 어진동 510, 513번지 일원에 지어진 상업시설로 코람코자산신탁이 2016년 사업 시행사인 에스에이치플러스와 담보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세종시 유일의 아울렛 매장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 신세계백화점의 등장으로 상가 내 공실이 급증했다. 이에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1월까지 매각가를 낮춰가며 7차례에 걸친 공매를 진행했지만 연이은 유찰에 급기야 공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차입형토지신탁으로 개발을 추진했던 조은클래스는 위탁자였던 부동산 시행사 조은D&C가 수분양자들을 대상으로 유사수신행위를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건으로 조은클래스 수분양자들은 분양계약을 모두 해지했고 사기사건에 따른 뒷수습은 모두 코람코자산신탁의 몫이 됐다. 회사는 2020년부터 해당 건물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크고 작은 실책이 쌓이면서 대손충당금도 늘어나고 있다. 회사가 지난해 3분기까지 쌓아둔 대손충당금은 2073억원으로 2021년(1881억원) 대비 10.2% 증가했다. 2017년 152억원에 머물렀던 대손충당금은 2018년 534억원, 신탁보수가 본격 감소하기 시작한 2019년 1027억원, 2020년 1210억원으로 늘어났다.


신탁보수 감소와 대손충당금 증가를 두고 업계는 회사가 신탁사업을 사실상 접고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개발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지부진한 신탁사업 대신 개발사업을 준비해 추진하는 것이 회사의 외형 확장에 보다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 침체기가 길어지는 만큼 개발사업으로 선회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비우호적인 만큼 코람코신탁도 개발사업 확대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부진했던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새로운 신탁사업을 시작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사업 구조나 방식을 변경할 계획을 현재로선 갖고 있지 않다"며 "일부 부실 사업장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은 뒤 보수적으로 사업을 수주하며 회사의 실적을 개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농협생명보험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유상증자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