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창민 기자] 3D 구강스캐너 제조사 '메디트' 경영권을 보유한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MBK파트너스의 우선협상 기한을 일주일 가량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빠른 속도로 실사를 진행하는 등 인수에 적극적인 MBK파트너스와 계약협상을 이어가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는 현재 MBK파트너스와 메디트 지분 및 경영권 매각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가격은 2조원대 중후반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의 우선협상 기한은 오는 22일까지다. 양측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목표로 매각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CK는 MBK파트너스의 실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점을 고려해 우선협상 기한을 일주일 정도 늘려 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종 기한은 '연내'로 한정할 계획이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오는 30일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29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본격적으로 실사에 돌입했다. 기한 내 실사를 마치기 위해 주요 항목만 추려 집중적으로 실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협상 기한이 너무 짧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UCK 측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연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이번 우선협상 기한 연장 검토를 '매각딜 청신호'로 보는 분위기다. 메디트 매각을 두고 양측의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한을 늘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UCK가 연장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MBK파트너스와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실제로 단기간 내 계약 체결을 자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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