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창민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3D 구강스캐너 글로벌 1위 기업 '메디트'를 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 오전 메디트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 매각 대상은 UCK 및 메디슨 설립자와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 99.5%다. 거래 규모는 2조4000억원이다. 양측은 내년 2월께 거래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빠른 의사소통과 실사 진행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한달만에 메디트를 품게됐다. 매각 측인 UCK는 지난 10월 말 1차 우선협상자로 칼라일-GS컨소시엄을 선정했으나 우선협상 기한가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양측 협상은 무산됐다. 추가 원매자를 찾는 과정에서 당초 불참했던 MBK파트너스가 깜짝 등판해 2차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UCK는 우선협상 기한을 당초 지난 22일에서 연말까지로 연장하며 MBK파트너스와의 딜 클로징 가능성을 높였다. UCK는 지난 2019년 말 메디트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메디트의 올해 글로벌 점유율은 24%로 지난해(22%)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은 190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059억원이었다. 올해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대비 각각 40% 이상 증가한 2700억원, 1500억원대로 예상된다. 

UCK 관계자는 "메디트는 올해 성장률 측면에서 글로벌 2위, 3위 기업과 더욱 격차를 벌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확고부동한 글로벌 1등으로 올라섰으며, 상각전영업이익 마진율도 60%에 육박하는 기업"이라면서 "MBK파트너스도 협상 과정에서 메디트 성장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