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한국지엠, 부평2공장 폐쇄하고 '환골탈태'
설동협 기자
2022.11.23 08:00:26
SUV·픽업 등 정통 오프로드 수입 브랜드로 탈바꿈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지엠 부평 공장 전경. 사진제공/한국지엠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한국GM(한국지엠)의 부평2공장이 끝내 문을 닫는다. 지난 1962년 생산에 돌입한 뒤 약 60년 만이다. 


2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부평2공장은 오는 26일 조립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그동안 부평2공장은 쉐보레의 비인기 차종인 '트랙스', '말리부' 등을 생산해 왔다. 이번 부평2공장의 생산 중단에 따라 해당 차종들도 자연스럽게 단종 될 예정이다. 


현재 부평2공장은 향후 활용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부평2공장 부지의 매각을 언급하고 있으나, 부평1공장과 얽혀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2공장 소속 기존 근로자는 1200명 가량이다. 이 가운데 700명은 창원공장, 500명은 부평1공장으로 전환배치될 전망이다. 


부평2공장 부지는 지난 1962년 새나라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현대식 자동차 조립 라인을 만들어 닛산 블루버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65년 신진자동차가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한 뒤, 공장 부지를 165만2000㎡ 규모로 확장, 일본 도요타와 합작해 버스, 트럭 등의 상용차, 퍼블리카, 코로나, 크라운 등의 승용차를 만들었다.

관련기사 more
한국지엠, 올해 신차 6종 투입...흑자전환 노린다

신진자동차는 197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공동 자본금을 출자해 지엠코리아(GMK)를 설립했으나 이듬해 오일쇼크로 부도가 났으며, 산업은행이 GMK의 신진 보유 지분을 인수하면서 새한자동차로 사명이 바뀌었다. 이후 대우그룹이 1978년 새한자동차의 산업은행 지분을 인수하고, 대우자동차라고 다시 이름을 붙였다. 대우차는 1983년 부평공장에 기술연구소를 세우고, 1992년에는 GM 지분을 모두 넘겨 받았다.


1986년 새 설비를 갖춘 부평1공장이 들어서면서 기존 시설을 부평2공장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부평2공장에서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대우차 로얄, 프린스, 에스페로 등이 만들어졌고, 대우 레간자 등 중형 전담 생산라인으로 대우차의 핵심 모델들을 생산해 왔다.


GM은 2002년 회사가 어려워진 대우그룹과 양해각서를 맺고, 신설법인인 GM대우를 출범시킨 뒤, 2011년 사명을 한국지엠으로 바꾸고 쉐보레 브랜드를 본격 도입하고 지금에 이르렀다. 그만큼 부평2공장은 한국지엠에겐 역사 그 자체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이다. 


한국지엠이 부평2공장의 생산을 중단한 까닭은 뭘까. 당초 한국지엠 노조는 부평2공장에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 등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누적손실액이 3조원 가량으로 불어난 한국지엠으로선 아픈손가락인 부평2공장을 포기하는 게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란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지엠의 국내 쉐보레 브랜드 이미지 재구축 작업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쉐보레는 국내에서 SUV보단 경차 및 세단(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임팔라 등) 라인업에 집중해 왔다. 세단 라인의 경우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다보니, 쉐보레가 '국산 브랜드'란 이미지로 굳어진 것도 이같은 이유다.


반면 최근 쉐보레의 행보를 보면 세단 라인업을 단종시키고 SUV, 픽업트럭 등 오프로드 성향을 가진 모델들을 대거 내놓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모델(트래버스, 타호, 콜로라도)들을 수입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부평2공장 폐쇄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모델은 2개로 줄었다. 사실상 쉐보레를 더 이상 국산차 카테고리로 분류하기엔 애매한 상황이 된 셈이다. 이는 한국지엠이 쉐보레를 국산차에서 수입차 이미지로 바꾸고, 경쟁 상대를 외산 브랜드로 삼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결국 부평2공장의 폐쇄는 한국지엠이 쉐보레의 브랜드 이미지 교체를 위한 신호탄 성격이 강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GM측에서 국내에 신차 배정 물량을 주지 않고 있고, 그럴 가능성도 낮아졌다"며 "쉐보레라는 브랜드 인식을 외제차로 바꿔 보다 고급적인 이미지를 심고, 재기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 추천 키워드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신한금융지주
Infographic News
M&A Buy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