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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한화그룹, 시장 주도
한보라 기자
2022.10.11 08:20:03
'신사업'에 주력한 SK그룹···'지배구조' 개편한 한화그룹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1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대기업은 SK그룹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한화그룹도 3분기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한 데 이어 연말 4조원대 투자를 계획해 둔 상태다.


7일 팍스넷뉴스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SK그룹 계열사가 참여한 M&A 거래의 금액 규모는 공표기준 22조9031억원으로 집계됐다. 잔금납입이 완료된 거래만 따져도 8조원이 넘어선다.


SK그룹은 공격적인 M&A로 외형을 넓힌 대표적인 대기업 집단이다. 부실기업으로 대표되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해 그룹의 3대 축(통신‧화학‧반도체)으로 성장시킨 거래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SK그룹의 M&A도 금액을 기준으로 경영권이전(3조4987억원, 12건)이 가장 컸다. 타기업에 투자하는 지분인수도(2조9268억원, 24건)도 3조원에 육박했다.


핵심 계열사 SK하이닉스는 2020년 옵테인메모리 사업부를 제외한 인텔의(Intel) 낸드(NAND) 사업부 자산을 모두 넘겨받는 사업 양수도 거래를 공식화했다. 단일 거래 규모만 10조3100억원인 메가딜인 만큼 대금 지급은 3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잔급납입은 오는 2025년 3월 완료될 예정이지만, 장부상으로는 이미 연결대상 종속기업 편입이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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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BBC산업(배터리‧바이오‧반도체)'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만큼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키파운드리를 인수해 기존 메모리반도체 사업군에 이어 파운드리까지 포트폴리오 영역을 넓혔다.


반면 SKC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필름소재 사업부문을 통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핵심 사업군을 정리해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각가는 1조5950억원으로 결정됐으며 잔금납입은 오는 12월 말로 예정돼있다.


앞서 SK에코플랜트가 싱가포르 폐기물업체 테스(TES)를 인수한 것도 2차전지 사업 확장과 같은 맥락이다. SK에코플랜트는 연초 1조2000억원을 들여 싱가포르 PEF 운용사 나비스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테스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테스는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리튬 이온 배터리 재사용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차전지라는 신사업을 두고 SKC가 기본 원료인 동박 생산을 도맡고 SK에코플랜트가 재활용에 주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


한화그룹도 활발한 M&A로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나섰다. 올해 3분기까지 한화그룹 계열사가 참여한 M&A 거래의 금액 규모는 공표기준 9조7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는 방산부문을 떼어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하는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 및 유관회사를 인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산하에 그룹의 방산사업을 결집한 것.


또, ㈜한화는 한화건설 흡수합병으로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이슈를 피해갔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자산총액이 5000억원이 넘는 기업의 지주비율(자산총액에서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액 비중)이 50%가 넘어가면 강제 지주사 전환을 명령한다. 지주사에는 '금산분리'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전환이 이뤄지면 금융 계열사를 따로 떼어내는 계열분리가 불가피하다.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부채가 시가 평가되면 한화생명의 자본총계는 지금보다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한화생명 지분을 공정가치평가법으로 보유하고 있는 한화건설의 지주비율이 50%를 상회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 지분을 원가법으로 평가하는 ㈜한화와 한화건설을 합병해 지주사 전환 이슈에서 벗어났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의 경우 한화생명 지분을 원가법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지주비율이 상승하지 않는다"며 "이에 ㈜한화와 한화건설이 합병으로 한화생명 지분(43.24%)을 원가법 처리해 지주사 전환을 회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공표기준 4조576억원에 달하는 M&A 거래를 예고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건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한 대우조선해양 인수다. 지난달 말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에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대신 지분 49.3%와 경영권을 넘겨 받기로 KDB산업은행과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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