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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2)
높은 계열사 의존도, 낮은 기여도
김승현 기자
2021.05.03 08:00:20
④그룹 기여도 1.5%, 계열사 물량은 절반···대체투자로 돌파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KB자산운용이 자산운용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KB금융그룹 내 계열사를 통한 펀드 판매와 운용자금 규모 확대가 자산운용업계 영토확장에 힘이 됐다. KB자산운용의 그룹 내 이익기여도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나,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20% 넘게 뛰어오르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551억원으로 2019년 말 455억원 대비 21.0%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진다. KB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에만 19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1년 전 108억원에 비해 84% 증가했다.


KB자산운용의 성장에는 계열사의 역할이 컸다. 계열사를 통해 판매되는 펀드규모가 상당한 데다 일임자산에 계열사 자금이 들어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먼저 계열사를 통한 펀드판매 비중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KB자산운용의 전체설정잔액은 43조4899억원으로, 이 중 KB국민은행과 KB증권에서 각각 9조9154억원(22%), 9조6560억원(22%)씩 판매됐다. 세 번째로 많이 판매된 곳은 KB자산운용으로 전체설정액 중 12%(5조2525억원)를 판매했다. KB자산운용을 포함해 계열사 판매규모만 57%(24조8239억원)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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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일임자산(AUM) 중에도 계열사 자산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계열사로부터 받은 일임계약 규모는 지난 19일 기준 46조5269억원으로, 전체 순자산총액(AUM) 108조7764억원의 42.8%에 이른다. 지난해 말 계열사 자산 37조9986억원과 비교해 대폭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으로부터 20조원 규모의 자금을 받은 데 이어, 계속해 일임자금을 늘려가고 있는 영향이다. 그룹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신설한 부채연계투자(LDI) 조직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1월 LID본부에 유입된 자금 규모만 약 7조원에 이른다.


다만 가파른 성장세에도 그룹 내 입지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올해 1분기 기준 KB금융그룹 내 KB자산운용의 이익기여도는 1.5%로, 13개 계열사 중 8위를 기록했다. 그룹 내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KB국민은행(51.4%)을 제외하고, KB증권 16.5%, KB국민카드 10.6%, 푸르덴셜생명 8.4%, KB손보 5.1% 등에 비해 이익기여도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KB자산운용은 그룹 내 계열사들이 뒷받침해주고 있는 만큼, 성장 가도를 달려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에 KB자산운용은 올해 이현승 대표의 주특기인 '대체투자'에 주력하면서 동시에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 대표는 단독대표 취임 직후 실행한 조직개편에서 LDI조직을 LDI본부와 LDI전략실로 확대했다. 본부 산하에는 대체투자실을 신설했다. LDI운용본부는 KB손보와 KB생보 인력이 KB자산운용으로 넘어와 조직을 꾸리는 등 계열사 자금을 운용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이번 조직개편이 계열사 자금을 활용해 대체투자 부문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 이유다.


이 대표는 조재민 대표와 공동대표를 시작한 2018년부터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 운용을 전담해 온 대체투자 전문가다. 이 대표가 대체투자 부문을 맡은 뒤 최근 3년간 KB자산운용의 대체투자부문 수탁고가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2배 증가했다. 대체투자 부문에서 이 대표의 역량을 입증한 것이다.


KB자산운용의 성장은 그룹내 입지도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 대표가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직접 발탁한 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윤 회장은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지속되면서 금융그룹 내 자산운용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이 대표가 단독대표로 재신임 되면서 '윤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음을 다시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1966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서울대학원과 하버드대학원에서 행정학을 공부했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첫 직장생활은 공직(재정경제부)에서 시작했다. 메릴린치증권 IB부문 이사, GE에너지코리아 사장, SK증권 사장을 거쳐 2018년 KB자산운용 공동대표, 올해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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