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DB생명, RBC 163%에도 건전성 자신···왜?
신수아 기자
2020.09.10 08:26:31
업계 평균 한참 밑돌지만 "K-ICS 도입 선제적 대비"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9일 09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DB생명이 업계 평균을 한참 밑도는 RBC 비율에도 자산 건전성 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찌감치 신지급여력제도(K-ICS)를 대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반영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DB생명은 당분간 외부 자본 확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163.44%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말 기준 176.17%에서 13%p , 지난 1분기 말 기준 165.51% 보다 2%p 각각 감소한 수치다. RBC 비율은 회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을 입거나 혹은 자산가치의 하락 시에도 보험계약자에 대한 채무를 얼마나 이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보험업계 평균 RBC비율은 267.2%, 생명보험사들의 평균 RBC비율은 281.2%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DB생명의 RBC비율은 업계 평균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단, 보험사는 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한다. 만약 100%를 밑돌면 당국은 자기자본증액요구와 신규업무제한 등 경영개선권고 조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DB생명은 서둘러 자본 확충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선 관계자는 "DB생명은 보장성 상품의 신계약 비중이 월등히 높다"며 "2023년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업계 대비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more
DB생명, '운명 공동체' DB손보 유증에 의존 잃어버린 '대기업' 이름표 RBC 낮은 DB생명, 결국 DB손보부터 수혈 DB손보, 손해율 안정 덕분 '실적 개선'

DB생명은 지난 2014년부터 IFRS17 체제하에서 부담이 큰 저축성 보험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해왔다. 금감원에 따르면 DB생명 신계약 금액 기준 2014년 보장성 보험 비중은 전체의 89.31%, 매년 비중을 늘려가며 2018년 이후 전체 신계약에서 보장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99% 이상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신계약 가운데 보장성 보험의 비중은 99.61%로 집계됐다. 


향후 보험사는 보험부채를 원가와 시가로 나눠 발생한 차액을 책임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일정한 금리보장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저축성 보험은 예정이율이나 최저보증이율 이상을 무조건 보증해야 하는 만큼 시가평가시 책임준비금이 커진다. 이때 책임준비금은 요구자본에 반영되어 RBC비율을 깎아먹는 요인이 된다. 반면 보장성 보험은 추가로 적립해야하는 책임 준비금 부담이 거의 없다. DB생명은 일찌감치 포트폴리오를 바꿔 RBC비율의 하방요인을 최소화했다는 의미다. 


또한 RBC비율 산출시 리스크로 작용하는 요인들이 대다수 이미 반영된 상태다. 앞서 퇴직연금 자본규제 시행에 따라 퇴직연금의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이 RBC비율 산출에 직접 반영되기 시작했다. 단 이는 보험사 건전성의 충격을 감안해 2018년 6월 35%, 2019년 6월 70%, 2020년 6월 100%로 순차적으로 적용 비율이 높아졌다. 


변액보험의 최저보금준비에 대한 리스크도 몇 년 사이 신규로 반영됐다. 최저보증위험액에 대한 요구자본증가액은 지난 2019년까지 35%, 70%, 100%로 단계적으로 확대되며 적용됐다.


여기에 앞서 자본 확충을 위해 발행한 후순위채의 자본 인정 여력도 충분하다. DB생명은 지난 2018년부터 총 171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해당 후순위채는 오는 2028년과 2029년 각각 만기된다. 후순위채의 경우 잔존만기가 5년 이내가 되면 해마다 자본인정금액이 20%씩 차감된다. 아직 DB생명의 후순위채는 향후 2~3년간 전액 자본으로 인정된다. 


DB생명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역시 두 차례에 걸쳐 700억원을 발행했다. 후순위채와 영구채는 총 2410억원으로 연간 약 120억원의 이자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특히 2019년말 기준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10억원, 190억원인 DB생명이 굳이 높은 이자를 추가로 짊어지며 외부 조달에 나서긴 부담스럽다고 분석한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K-ICS 도입을 대비한 선제적 자금 조달은 대부분 마친 상황"이라며 "향후 금리 상황이나 제도의 세부 조건에 따라 추가 확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현시점에서 추가 조달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자본계정 재분류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 DB생명은 상반기 말 기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만기보유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매도가능증권으로 계정 재분류한다면, 채권평가이익을 인식할 수 있다. 이는 RBC비율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DB생명은 오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에 오르는 김영만 사장은 DB손해보험에 입사한 정통 DB맨으로,  앞서 상품개발팀, 경영기획팀 등을 거쳐 2010년부터 DB손해보험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았다. 정통 보험 재무통인 김 사장의 향후 건전성 제고 전략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2021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