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사진)가 사임했다. 횡령 등 혐의로 법원의 재판을 받는데 따른 부담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3일 조현범·이수일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수일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조현범 대표이사가 사임한 영향이다. 이로써 그는 지난 2018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지 2년3개월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배경에는 최근 횡령 등의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점이 자리한다.

조 전 대표는 하청업체에서 납품 대가로 수억원을 챙기고,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린 혐의(배임수재·업무상 횡령)로 지난해 말 구속기소됐다.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4월 1심에서 조현범 전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6억1500만원을 부과했다.

조 전 대표는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다.